투표일전의 마지막 주말을 맞은 민주당의 앨 고어와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 후보는 하루 전에 터져 나온 부시의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서는 서로 묵계라도 맺은 듯 굳게 입을 닫은 채 소셜시큐리티 개혁과 군의 방위력등 쟁점안에 초점을 맞춰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3일 미주리와 아이오와, 테네시를 돌며 막바지 피치를 올린 고어는 "소셜시큐리티를 연방 프로그램처럼 운영하겠다"는 부시의 전날 발언을 상기시킨 뒤 "소셜시큐리티는 원래 연방프로그램"이라며 공화당 후보가 국정 운영에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느닷없이 돌출된 24년 전의 음주운전 전력으로 궁지에 몰린 부시는 3일 미시간과 웨스트 버지니아에서 가진 유세에서 이에 대한 언급을 자제한 채 방위문제와 군통수권자의 자질을 중심으로 유세를 이끌었다. 부시는 "민주당 행정부가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너무 많은 미군을 해외로 파병했다"며 "군통수권자의 도덕적 해이로 군의 사기 또한 우려할 만큼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ABC 방송의 트래킹폴에서 부시는 고어를 45%-49%로 앞섰고 USA 투데이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42%-48%로 우세를 지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 고어가 플로리다등 경합주에서 약간의 우위를 보이고 있는 점을 들어 부시가 전체 득표율에서 고어에 2.2%P 이상 앞서지 못할 경우 득표에서 이기고도 선거에서는 패할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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