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시간 영업’ 식당, 의류, 가전제품, 병원까지 확산
밤에 일하는 노동인구가 계속 늘어나면서 이들을 유치하려는 심야 또는 24시간 운영되는 ‘영업시간 파괴’ 비즈니스들이 증가하고 있다.
심야나 24시간 영업하는 비즈니스들도 예전의 일부 패스트푸드점 위주에서 가전, 하드웨어, 팩스서비스 업소까지 다양해지고 있으며 한인타운의 경우도 최근들어 의류, 식당, 카페, 병원 등 업종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대형 가전체인인 ‘굿가이스’는 이미 수년전부터 트래픽이 많은 베벌리힐스 매장등을 자정까지 오픈하고 있으며 대형 하드웨어 스토어인 ‘홈디포’도 점포마감 시간이었던 밤 10시께 고객들이 몰린다는 사실에 착안, 전국 140여개 업소중 100여개 업소를 24시간 운영체제로 전환했다. 이밖에 팩스와 복사 등을 서비스하는 ‘킨코’도 오피스가 밀집한 지역에서는 종일 영업으로 고객들을 맞고 있다.
한인타운의 경우 2-3년전 식당들을 중심으로 24시간 영업체제에 돌입했다. 북창동 순두부는 현재 타운내 3곳의 영업점 모두 24시간 운영되고 있으며 낙원집, 호돌이집, 엄마집, 할매집 등 타운내 크고 작은 식당들도 하루 종일 문을 열고 있다.
최근 문을 연 24시간 카페 ‘엔도라’의 박정흠씨는 "야간, 새벽의 타운 유동인구가 생각보다 많은 것으로 판단해 24시간 영업을 결정했다"며 "장기적으로 데니스같은 24시간 오픈 레스토랑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밤 12시까지 진료하는 야간 치과병원이 등장하는가 하면 새벽 3시까지 물건을 파는 의류잡화점도 오픈했다.
또 밤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소용궁, 알배네 등 타운내 식당들도 밤 12시까지 무료배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업계는 예전의 유흥업소 중심의 타운 소비문화가 야간에 활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밤의 경제’가 갈수록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월스트릿 저널 보도에 따르면 인터넷을 비롯한 정보통신이 발달하면서 재택근무자가 증가했고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시간대를 선택해 일하고 있다. 밤에 일하는 인구는 지난 90년 2,100만명에도 못미쳤으나 해마다 늘어 96년에는 2,200만명, 98년에는 2,250만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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