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브리더스컵 경마대회(총상금 1,380만달러)는 이변속출 ‘롱샷 퍼레이드’였다.
4일 켄터키주 루이빌의 처칠다운스 경마장에서 벌어진 ‘경마 올림픽’ 브리더스컵에서 배당률 56대1의 롱샷 ‘스페인’과 47대1 롱샷 ‘커레싱’이 파란을 일으킨데 이어 총상금 440만달러의 메인 이벤트인 클래식 종목에서는 ‘후사이치 페가서스’가 아닌 ‘티즈나우(Tiznow·기수 크리스 맥캐런)’가 챔피언에 올랐다.
2달러를 걸고 1∼2등 콤비네이션만 맞추면(’이그잭타’ 베팅) 평균 364달러를 거둬드릴 수 있었던 승부예측 불허의 날 가장 멋진 베팅을 한 ‘도박사’는 경마주 마이클 쿠퍼. ‘티즈나우’를 이번대회에 참가시키기 위해 출전료만 40만달러를 치러야 했던 쿠퍼는 ‘챔피언중의 챔피언’ 타이틀 획득과 동시 1등상금 248만달러를 챙겼다. 1¼마일 레이스가 2분0초75만에 끝나며 투자금액의 6배이상을 벌어드린 것인데 올 세계 최고의 명마로 떠오른 ‘티즈나우’의 종마가치까지 따지면 쿠퍼는 이날 최소한 3,000만달러는 번 것으로 보인다.
뒤늦게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해 지난 5월 켄터키더비에는 출전하지도 못했던 ‘티즈나우’는 이날 외곽 포스트 출발(13번)을 극복하기 위해 초반부터 선두에 나선 뒤 끝까지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14번 포스트에서 출발한 ‘자이언츠 커즈웨이’가 처음부터 끝까지 바싹붙어 다녔지만 추월은 불가능한 것이었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화제의 명마 ‘후사이치 페가서스’는 러닝 포지션을 제대로 잡지 못해 원을 크게 그리며 바깥만 걷돌다 6위에 그쳤다.
이날 가장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준마는 1마일 잔디 레이스에서 챔피언에 오른 ‘워챈트(War Chant)’. ‘후사이치 페가서스’의 트레이너 닐 드라이스데일이 조련해낸 또 하나의 명마 ‘워챈트’는 이날 레이스 막판까지 최하위 그룹에 파뭍혀 있어 가망이 보이질 않았으나 한바퀴를 돌며 피시니라인을 향한 질주가 시작되자 단숨에 12위에서 1위로 치솟는 괴력의 뒷심이 폭발했다.
한편 ¾마일 스프린트에서는 남가주 기수 알렉스 솔리스가 ‘코나골드’를 타고 생애 첫 브리더스컵 대회 우승을 기록했고, 1½마일 터프 종목에서는 유럽에서온 ‘칼라니시’가 챔피언에 올랐다. 디스태프(암말) 챔피언은 ‘스페인’, 2살짜리 주비널 챔피언은 ‘마초 우노’, 주비널 암말 챔피언은 ‘커레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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