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심판의 날’이 밝았다.
그러나 미합중국의 43대 대통령을 가려낼 유권자들의 표심은 대선전의 열기가 뿜어낸 아지랑에 묻혀 잘 보이지 않는다.
1년전 백악관을 향해 길을 나섰던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텍사스주지사와 민주당이 앨 고어 부통령은 결전의 날을 하루 앞둔 6일 각각 4-5곳의 격전지를 돌며 ‘고별 유세’를 벌였다.
지난 10월 세차례에 걸쳐 치루어진 대통령후보 TV토론회 이후 주요 언론기관의 여론조사에서 줄곧 리드를 지켜온 부시는 적장이 고향인 테네시와 빌 클린턴의 아성인 아칸소를 선거전 마지막 날의 첫 유세지와 종착지로 선택했다. 아칸소에 도착하기 전, 위스컨신과 아이와를 방문한 부시는 "승리를 확신한다"며 공화당 지지자들의 빠짐없는 선거참여를 당부했다. 그는 아칸소에서 유세를 마친후 유권자들의 평결문을 기다리기 위해 텍사스로 돌아갔다.
한편 지지율에서 밀리면서도 선거인단 규모가 큰 대형주에서 상대적 우위를 보이고 있는 고어는 6일 아이오와, 미주리, 미시건 등지를 거쳐 7일 새벽 플로리다주 탐파에서 공식유세일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가 지지자들에게 전달한 마지막 메시지 역시 "투표참여"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의 경우 일반투표와 선거인단 투표의 승자가 다르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워낙 박빙의 승부라 양 진영에 속한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후보들의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선 이브의 지지율면에서는 여전히 부시가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USA투데이와 CNN이 45%-47%, 워싱턴포스트가 48%-45%로 모두 부시의 우세를 전했다. 그러나 승패의 열쇠를 쥔 플로리다와 미시건의 유권자 지지율이 오차범위내에서 고어쪽으로 기운 상태라 승자를 점치기는 불가능한 상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