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 미주 양당 지지세력 끌어내기 안간힘
40년만에 처음이라는 긴박감 넘치는 살얼음판 대선 판도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50%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줄을 잇자 공화, 민주 양당은 지지세력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거 전문가들은 ▲등록 유권자의 숫자가 49%의 투표율을 보였던 지난 96년과 거의 비슷한 수치에 머물러 있고 ▲정치인들에 대한 일반의 부정적 인식이 확산된 데다 ▲방송사들이 선거에 대해 냉소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96년 선거 때보다 투표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또 선거전 중반 이후부터 대선 후보들이 35개주를 거의 완전히 제쳐놓은 채 접전주인 15개주의 핵심 지지집단을 중심으로 전개된 것도 투표율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워싱턴에 소재한 비정치단체 미 선거인단연구위원회의 커티스 갠스 국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판세를 읽어낼 수 없을 정도로 대선 후보들 사이의 선두다툼이 치열했기 때문에 96년의 경우처럼 거의 모든 주의 투표율이 50%대를 밑도는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플로리다와 미시간, 미주리를 비롯, 막판까지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던 10여개 주의 투표율은 4년 전에 비해 다소 올라갈 것으로 분석한 갠스 국장은 대선 후보들 사이의 우열이 불투명한 상황인 만큼 역대 다른 선거에 비해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후보들의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이제까지의 통계에 따르면 교육수준이 높고 가계소득이 상위권에 속하는 60대 이상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반면 소득수준이 낮은 히스패닉 젊은이들의 선거 참여율이 가장 낮았다고 전하고 이같은 현상이 이번 선거에서 또다시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96년 선거를 기준한 인종별 투표율은 히스패닉 23%, 흑인 46%, 백인 52%로 각각 집계됐으며 연령별 투표율은 65~74세 66%, 21~24세 29%, 18~20 27%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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