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 고어 민주당 후보와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가 대선 사상 최대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랠프 네이더 녹색당 후보와 팻 뷰캐넌 개혁당 후보가 끝까지 중도포기를 선언하지 않아 선거양상을 복잡하게 만 들고 있다.
이들 두 후보가 ‘세계 대통령’이라 불리는 미국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은 전혀 없지만 박빙의 혈전을 벌이는 고어 및 부시 후보의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지막까지 관심을 끌고 있다. 네이더의 경우 개혁성향의 고어 후보의 표를 잠식하더라도 유권자의 양심에 따라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자신에 대한 지지가 결국 고어 후보의 득표력을 떨어뜨려 부시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민주당 진영의 비판론에 대해 단호한 입장이다. 네이더 후보는 5일 마지막 유세를 통해 "여러분들의 희망과 꿈에 따라, 미국이 어떻게 변화돼야 하는 지에 대한 더 높은 기대에 따라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이 네이더 후보의 완주로 피해를 우려하고 있는 반면 공화당은 팻 뷰캐넌 후보로 인해 부시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뷰캐넌 후보는 개혁당내 당권 및 대선 후보 선출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은 뒤 선거가 임박한 지금까지 효과적인 유세를 펼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지율 역시 1% 안팎에 그쳐 파괴력이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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