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풋볼 보울챔피언십시리즈(BCS) 랭킹에서 지난주 3위 플로리다 스테이트가 2위로 올라선 반면 플로리다 스테이트를 꺾었고 지난주에는 2위 버지니아텍을 완파한 마이애미가 오히려 한단계 낮은 3위에 랭크돼 문제가 되고 있다.
6일 발표된 이번주 BCS랭킹은 오클라호마, 플로리다 스테이트, 마이애미, 네브라스카, 플로리다의 순으로 탑5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서 문제는 플로리다 스테이트와 마이애미의 순위가 AP랭킹(미디어 투표)및 USA투데이/ESPN랭킹(코치투표)과 거꾸로 된 것. 양대투표랭킹에서는 모두 마이애미가 2위, 플로리다 스테이트가 3위이나 정작 BCS랭킹에서는 2, 3위가 반대다. 이는 BCS랭킹을 구성하는 주요요소중 하나인 컴퓨터랭킹에서 플로리다 스테이트가 마이애미에 비해 상당한 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
문제가 심각한 것은 BCS랭킹이 1위와 2위팀을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에 내보내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1위나 2위는 아무런 차이도 없으나 3위는 내셔널 챔피언의 기회가 원천 봉쇄된다는 점에서 1,2위와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가 나기 때문. 똑같은 패수를 기록했지만 맞대결에서 플로리다 스테이트를 누른 마이애미 입장에서는 터무니없는(?) 컴퓨터 랭킹 때문에 챔피언십 게임에 나갈 기회조차 잡지 못한다니 당연히 억울한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두 내셔널 챔피언이 나올 수 있다는 것. USA투데이/ESPN랭킹은 내셔널 챔피언을 BCS 타이틀게임의 승자로 못박아두고 있어 무조건 BCS 1위나 2위팀중에서 챔피언이 나와야 한다. 하지만 AP랭킹은 그런 제약이 없다. 만약 현 AP 2위인 마이애미가 보울게임까지 전승을 기록하고 1위팀(오클라호마)이 타이틀게임에서 패한다면 AP에서는 마이애미가 챔피언이 되는 반면 USA투데이에서는 1위를 꺾은 BCS 2위팀(플로리다 스테이트)이 내셔널 챔피언이 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이는 단일챔피언 유도를 목적으로 탄생한 BCS로서는 목적달성에 실패하는 것.
물론 이같은 시나리오는 탑3팀들이 모두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둔다는 가정에서 가능한 것이고 대학풋볼의 물고 물리는 혼전을 감안할 때 실제 이같은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은 50%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런 가능성 자체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궁극적으로 BCS시스템의 붕괴를 불러올 것이 거의 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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