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알렉스 로드리게스(25)는 LA 다저스로 올 것인가. 만약 그렇게 된다면 게리 셰필드는 다저스를 떠나야 할 것인가.
프리에이전트 선수중 최대 거물인 시애틀 매리너스의 수퍼스타 숏스탑 로드리게스를 둘러싼 신경전이 스토브 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로드리게스의 다저스행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플로리다주 아멜리아 아일랜드에서 벌어지고 있는 메이저리그 제너럴 매니저(GM) 미팅에서 로드리게스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미디어에 흘리고 있는 로드리게스의 몸값은 연봉평균 2,500만달러선에서 출발한다. 계약조건도 10년 개런티에 항상 그가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선수로 남도록하는 ‘에스컬레이터 조항’까지 요구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
이 정도 돈을 낼 여력이 있는 팀은 뉴욕 양키스와 메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등 몇 개에 불과하며 다저스도 그중 하나다. 이미 1억달러에 가까운 페이롤 부담을 안고 있음에도 불구, 다저스가 로드리게스 영입후보로 꼽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로드리게스 본인이 뛰고 싶은 팀 리스트(메츠, 브레이브스, 다저스)에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돈이 있다고 하더라도 다저스가 2억달러를 넘는 천문학적 돈을 선뜻 내주며 로드리게스를 모셔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페이롤 부담이 너무 큰 데다 대런 드라이포드와 박찬호 등을 장기계약으로 묶는 데도 엄청난 돈이 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 일각에서는 다저스가 로드리게스에 줄 돈을 마련하려면 평균 1,000만달러 이상을 받는 좌익수 게리 셰필드를 트레이드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이미 여러 팀이 다저스에 대해 셰필드 트레이드 의사를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저스는 일단은 셰필드 트레이드 의사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케빈 말론 제너럴 매니저는 LA타임스에 "셰필드는 우리팀의 주축이다. 그가 내년 다저스에 없다면 나는 정말 놀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역시 "A-Rod(로드리게스의 애칭)의 능력은 검증이 필요없다. 문제는 단지 재정적으로 가능한가 하는 점이다"라면서 관심을 부인하지 않는다.
한가지 주목할 것은 보라스가 이미 로드리게스의 영입과 셰필드의 트레이드를 연계시켜 언급한 적이 있다는 점이다. 보라스는 지난달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다저스가 전력 향상을 이루려면 투수력과 중앙 수비(로드리게스를 의미)에 투자를 집중시키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셰필드등을 트레이드하는 과감한 개편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과연 로드리게스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다저스팬으로서는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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