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사상 첫 재개표
‘부시 당선’보도했다 긴급취소
보도후 취소
미합중국의 43대 대통령은 8일 오전 3시 현재까지 가려지지 않았다.
CNN과 ABC, NBC를 비롯한 주요 언론들은 7일밤 11시20분,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텍사스주지사를 대선의 승자로 발표했고,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 역시 그의 당선을 축하하는 전화까지 걸었으나 양 후보의 당락을 가른 플로리다에서 재검표가 불가피한 극적인 상황이 발생, 결국 최종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미 헌정사상 유례가 없는 이같은 사태는 플로리다의 개표결과에 혼란이 빚어지면서 촉발됐다. 플로리다에서 승리한 것으로 발표된 부시는 대통령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정족수 270명을 1명차로 돌파, 차기 대통령 당선자로 공표됐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두사람의 표차는 다시 줄어들기 시작했다.
플로리다주의 주법은 후보들 사이의 표차가 전체 투표수의 0.5% 이내로 좁혀질 경우 자동적으로 재검표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8일 오전 2시 현재 부시의 득표수가 290만2,733표로 집계된 반면 고어는 290만2,509표를 획득한 것으로 나타나 재검표가 불가피하게 된 것. 게다가 개표작업을 하지 않은 해외 부재자투표가 그대로 남아 있어 섣불리 승자를 예단할수 없는 상황이다.
사태가 엉뚱한 방향으로 발전하자 고어는 부시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패배시인을 취소했으며 빌 데일리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도 “재검표가 끝날때까지 캠페인을 계속하겠다”고 선언했다.
플로리다를 제외한 선거인단 확보경쟁에서 고어가 249명, 부시는 246명을 각각 확보했기 때문에 양 후보의 당락은 25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플로리다가 어느쪽으로 넘어가느냐에 따라 갈라지게 된다.
한편 고어는 전국적으로 4,736만8,827표를 얻어 49%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부시는 4,726만6,032표를 차지해 48%의 득표율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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