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희씨 의문사및 유지영씨 총격사등 한인관련 사건에 대한 경찰수사가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월5일 발생한 박춘희씨 사건은 3개월이 지났지만 해결의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으며 9월7일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유지영씨 사건의 경우도 1차 수사결과 발표 후 감감 무소식이다.
다만 박씨 사건을 수사중인 버지니아 제7구역 경찰은 사건 발생지점에서 발견된 남성용 금테안경의 DNA검사(유전자 감식) 결과 이번 사고와는 무관하다는 결론만 최근 얻어내는데 그쳤다.
이와함께 특별수사관인 J.K. Rowland씨는“차체에 대한 정밀조사를 했으나 차체 결함은 없었으며 현재까지 아무런 타살 용의자나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6일 밝혀 사고사는 아님을 재확인했으며 수사방향이 초기와 마찬가지로 자살가능성쪽에 비중을 두고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가 지지부진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계속 수사중"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 하고 있어 한국에 파견된 미 육군 범죄수사대(CID)의 현지수사에만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는 듯한 상태다. 경찰의 과잉대응 여부가 논란이 된 유지영씨 사건은 지난 9월14일 맹거 훼어팩스 경찰국 국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갖고“경찰의 과잉대응은 없었다"고 해명한 이후 아직까지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당초 10월말경 공개키로 한 수사결과는“수사를 더해야한다"는 이유를 들어 발표를 연기한 상태.
이처럼 한인 관련 수사가 제자리 걸음을 면치못하고 있는 이유를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우선 경찰의 시간벌기 의도가 아닌가 보고있다. 즉 결론은 이미 났지만 시간을 끌면서 한인사회의 관심이 식은 다음 ‘끝내기’를 하려는 의도로 분석한다. 또 유지영씨 총격사의 경우 사건 처리를 놓고 경찰내 이견이 있는 건 아닌가도 추정하고 있다.
박춘희씨의 경우는 내국인이 아닌 외국인이란 점때문에 경찰의 사건해결 의지가 희박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꼽힌다.
이처럼 수사가 미적거리자 한인사회 및 유족들은“경찰이 도대체 수사에 의욕이 있는건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특히 타살가능성에 미련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 한국의 박씨 유족들은 미국 경찰의 축소, 은폐수사를 계속 주장하며 조속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으며 박씨의 근무지였던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대책위가 발족돼 활동중이다.
최근에는 진실규명 후원회 명의로 사건 경과와 언론 보도내용등을 종합한 소책자 1천부를 발간, 국내외 단체등에 배포하기도.
그러나 이번 사건의 원인을 놓고 박씨의 친정측에서 부부간의 불화설을 제기하는 등 유족들 사이에 미묘한 갈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유지영씨 유족측은 고인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조차 꺼릴 정도로 외부 시선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으며 대책위 활동에도 전혀 나서지 않고 있다. 부인 김춘심씨는 일체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채 D.C.의 리쿼스토어 운영에만 전념하고 있다.
그동안 정확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서명운동을 펼쳐온 한인 대책위(위원장 이효준 버지니아 성 정 바오로 한인성당 부제)는 조만간 대규모 추모식을 열어 미국사회 및 한인사회의 관심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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