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상경(28)이 총 대신 칼을 들었다.
지난 9월까지는 <경찰특공대>서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총을 쏘는 테러리스트를 연기하더니 지난달 22일 시작한 SBS TV 주간 의학 드라마 <메디컬 센터>(일 밤 9시 50분)에선 메스를 손에 쥔 흉부외과 전문의 `현일’로 변신했다.
현일은 유들유들하고 쾌활한 인물. 하지만 수술할 때 그의 모습은 차가워보이기 까지 한다. 그런 현일의 모습은 김상경과 닮은 구석이 많다.
<메디컬 센터>의 촬영이 이뤄지는 경기 일산의 일산병원에서 만난 그는 `분위기 메이커’였다. 힘든 스케줄에 만화 주인공 `구영탄’의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틈만 나면 동료들에게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돋구고 있었다. 그러다가도 촬영만 들어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연기에 빠져드는 모습에 촬영장은 힘을 받는다.
현일에게도 아픔은 있다. 임신한 아내를 교통사고로 잃은 것. 다만 그 아픔을 속으로만 삭일 뿐이다. 이런 성격조차도 닮아 있다. 김상경은 “힘든 것을 드러내지 않는 면이 실제 제 성격과 비슷해요. 힘들 때 혼자서 찾는 단골 포장마차가 있을 정도로 저도 고민을 남과 나누지 않는 편이에요”라고 한다.
연기자 본인이 빠져들어 연기를 하면 시청자들도 알아보는 법. 인터넷 게시판에는 방송 후 김상경의 연기에 박수를 보내는 글이 많이 올라있다.
김상경은 의사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 “드라마적 리얼리티가 중요한 것 같아요. 곧이 곧대로 실제 모습을 보여주면 시청자들은 재미 없어 해요. 그게 가장 힘들어요”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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