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 1차 세계대전 종전일을 기념하는 11월 11일은 미 재향군인의 날로 특히 뉴욕 퍼레이드는 역사와 전통이 있다. 금년이 82회인데 2000년 행사는 한국전 50주년 기념 퍼레이드로 명명되었다. 그리하여 한인위원회가 조직되어 총영사관을 위시하여 많은 단체가 성원하며 퍼레이드에 참가한다.
또한 주미, 주유엔대사님, 뉴욕총영사님, 그리고 서울에서 백선엽장군 및 40여명의 참전용사와 향군 관계자가 참석하신다.
회고하건대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많은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들을 행사에서 만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아주 적은 수가 참여하며 많은 한국전참전용사가 뉴욕뿐 아니라 12개 주에서 참석한다.
3년 전만 하더라도 그분들이 퍼레이드에 깊이 관여했지만 2년 전부터는 월남참전용사들이 핵심이 되어 행사를 진행하는 것을 볼 때 노병들은 가는 세월 속에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유엔 참전 22개국 중 특히 우리는 미국땅에 살면서 미국인 참전용사들을 잊을 수 없다. 4만3,000여명의 전사자와 10만8,000여명의 부상자, 8,000여명의 행방불명자와 7,000여명의 포로중에는 반수가 포로수용소에서 사망했다.
지금도 그 가족들은 희생자를 잊지 못하고 있으며 미 전역에 한국전참전용사회가 조직되어 있다. 우리 주위에도 10여개의 큰 단체가 활동하고 있으며 스태튼아일랜드, 맨하탄, 하파크, 브롱스 등 여러 곳에 기념비를 세웠다.
그분들은 오히려 하나라도 더 기념비와 기념도로 및 공원을 만들기 위해 애쓰시며 많은 한인단체와 이웃들이 도왔다. 우리들은 자원봉사자와 준회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맨하탄, 퀸즈, 롱아일랜드, 브롱스, 몬트로스 등 전국 170여 향군병원에는 아직까지 많은 참전 부상자들이 상처와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전국에 40여개의 재향군인 묘지가 있는데 메모리얼데이 같은 때는 우리도 성묘하며 그분들의 고마움을 다시 한번 기억하는 것이 어떨까.
무엇보다 11일 11시에 시작되는 맨하탄 5th 애비뉴 42 스트릿에서 79스트릿까지의 뜻깊은 퍼레이드와 센트럴파크의 야외장터에서 국악놀이, 태권도 시범, 사진전에 가족이 함께 참여해 6.25를 상기하며 행전히는 참전용사와 꽃차에 손 한 번이라도 흔드는 것이 작은 애국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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