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대선출마’ 성급한 전망
7일 치러진 뉴욕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은 이번 승리로 정계에 연착륙 하는데 성공했다.
딸 첼시와 함께 아내의 당선을 지켜본 클린턴 대통령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순간을 "힐러리가 남편의 그늘을 벗어나기 시작했다"고 논평했다.
화려하게 연방상원 입성으로 힐러리는 앞으로 주목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으며 의정활동을 잘 편다면 정치적 입지가 누구보다 강력해 질수 있는 위치에 서있다. 이때문에 부시가 당선될 경우 2004년 대통령 선거는 ‘조지 W 부시 대 힐러리 클린턴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시나리오까지 내놓는 언론들도 있다.
힐러리는 수년전 한 유세에서 "미국은 2010년쯤 여성 대통령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힐러리는 그 자리에서 "출마할 생각이냐”란 질문을 받았지만 "나중에 얘기하자"며 언급을 회피한적이 있다.
주요 TV 예측번복 혼란 가중
대통령 선거 개표상황을 중계한 ABC, CNN, CBS, MSNBC 등 주요 TV방송들이 대통령 선거의 승부처가 된 플로리다주의 선거 결과 예측을 번복, 부시·고어 양 후보 선거진영과 유권자들이 큰 혼선을 빚었다.
이들 방송들은 선거인단 25명이 걸려있는 플로리다주 투표가 완료되자 출구조사만을 근거로 고어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실제 개표가 진행되면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접전이 전개되자 ABC CNN CBS 방송은 두 시간여만에 승패 예측 불가능한 경합지역으로 정정했다. MSNBC는 그나마 정정 수치까지 뒤늦게 내보내 더 많은 항의를 받는 곤욕을 치렀다.
주요 방송사들이 이같은 ‘오보’ 해프닝을 벌이게 된 것은 플로리다 현지에서 부정확한 자료에 시간 착오가 겹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플로리다주 서북부는 동부시간이 아닌 중부시간을 사용하고 있는데 출구조사 결과가 채 마감 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동부시간 기준으로 결과 예측을 내놓은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네이더 2%가 고어에 치명적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는 녹색당의 랠프 네이더 후보(66)였다. 네이더가 7일 전체 유권자수의 3%에 해당하는 256만표를 쓸어감으로써 민주당 지지자들을 분산시켜 결과적으로 다른 후보들의 당락에 결정적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언론들은 이번 선거의 막판 쟁점은 플로리다를 누가 차지하느냐하는 문제였고, 이는 접전지역에서 네이더가 얼마나 득표하느냐에 따라 운명 지어졌다고 분석했다.
막판까지 고어와 부시가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플로리다에서 네이더가 가져간 9만6,500여표는 1000표도 안되는 근소한 차이로 부시에 뒤진 고어에게는 치명적이었다.
즉, 네이더에게 표를 던진 플로리다 주민중 1000명만 네이더 대신 고어에게 투표했더라면, 고어가 부시를 이기고 플로리다주 선거인단수 25명을 확보하면서 과반수인 270명을 넘길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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