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시각
▶ (데이빗 브로더·워싱턴 포스트)
마치 서로 다른 두 나라가 투표를 한 것같이 보인다. 남성대 여성, 대도시대 소도시, 큰 주대 작은 주가 민주, 공화 양당으로 반반씩 갈라져 표를 던진 것같은 형국이다.
2000년 대선이 실시된 날 미합중국은 정치적으로, 인구통계학저으로, 또 문화적 가치관에 있어서 완전히 둘로 나뉘어진 분열된 아메리카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것도 평화와 전례없는 번영기의 한 가운데에서 정부의 역할에서 예산정책의 우선순위 배정, 소셜 시큐리티 및 메디케어 제도의 보완정책에 이르기까지 양 대 정당 후보는 상호간 극적으로 대조되는 견해를 보였다. 서로 다른 두 나라가 단지 합의하지 않기로 한 데에만 합의를 본 것이다.
분열은 정치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더 깊은 분열은 다른 분야에서도 찾을 수 있다. 미합중국의 영혼에서 그 분열의 뿌리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조지 W 부시든, 앨 고어든 누가 배악관에 입성하든지간에 미국민의 절반은 흥분하고 낙관적 기대를 거는 반면 나머지 절반은 불안과 공포감을 맛 볼수밖에 없다. 이것이 미국의 현 모습이다.
미정치의 양대 기둥, 공화 민주 양당의 중도노선한 가운데에 서 있는 두 후보 부시와 고어가 이처럼 상호 다른 감정을 유발시킬수 있다는 사실은 오늘날 미국이 처한 상황에 대해 많은 것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누가 최종적으로 승리하든 대통령으로서 맞게 될 당면의 문제는 다수당인 공화당 의석이 다소 줄어 그만큼 더 정확히 양분된 의회와 어떻게 거래를 하는가 하는 것이다. 문제는 새 대통령이 지나친 당파적 대립으로 정체된 워싱턴 정치기상도에 과연 변화를 줄수 있는 가 하는 것이다. 클린턴 행정부 2기들어 최근 3년간의 워싱턴의 정치기상도는 심한 체증을 보여와 새로 선출된 대통령이 비상한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상황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게 민주, 공화 양당의 공통된 시각이다.
"누가 당선되든 새 대통령은 미국을 하나로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어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새 대통령은 초당적 자세에서 대화와 상생의 정치를 통해 공동의 아젠다를 찾아야 할것이다" 뉴트 깅그리치 전 연방하원의 지적이다. 당파적 이해는 물론이고 교육, 소득, 인종 그리고 남녀간 성차이등 모든 분야에서의 분열이 미국정치의 주요 요소가 되어 있는 것만은 분명 틀림이 없는 사실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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