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이민사 1백주년을 앞두고 있는 하와이한인사회에서 드디어 첫 한인시장이 탄생했다.
빅아일랜드 시장선거에 공화당후보로 출마한 해리김씨(61)는 7일 실시된 하와이주총선거에서 1백퍼센트 개표가 완료된 시점에서 총 2만5천269표(49.2%)를 득표, 1만4천981표(29.2%)를 얻은 민주당의 프레드 홀슈후보를 압도적 표차로 물리치고 하와이 한인사회 역사상 첫 한인시장으로 탄생했다.
빅아일랜드 민방위대장을 역임한바 있는 해리 김시장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들인 선거비용이 1만달러가 약간 넘었을뿐 홀슈후보가 쏟아부었던 20만달러에 비해 상대가 되지 않았으나 ‘10달러 이상은 선거자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는등 참신하고 청렴한 이미지로 유권자들에게 어필,이번 하와이 총선거에서 최대의 히어로로 떠올랐다.
하와이의 최대 일간지인 호놀룰루 애드버타이저지도 8일자신문에서 해리 김후보의 승리를 크게 보도했으며 하와이의 각 유수 TV방송들도 특파원을 빅아일랜드지역의 힐로에 보내 긴급 인터뷰를 내보내는등 해리 김후보의 시장선거 압승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개표가 진행되던 7일 밤 늦게까지 힐로의 해리김후보 자택에 모여든 지지자들은 2차개표때 한때 김후보가 50%선을 넘는 득표율을 보이며 기세를 올리자 일제히 환호하면서 하와이의 전통 레이를 목에걸어주고 기뻐하는등 축제분위기로 변했다.
해리 김후보와 아내인 바비 김여사는 당선이후 본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한인커뮤니티의 도움에 크게 고무받았다’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으며 ‘앞으로 차분하게 시정활동을 생각해볼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하와이공화당위원회의 린다 링글의장은 ‘해리 김의 승리는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해리 김시장당선자는 오는 12월4일 정오에 빅아일랜드 차기시장 취임식을 갖게 된다.
해리 김당선자가 지난 10월말까지 하와이주선거자금지출위원회에 보고한 선거지출금액은 1만4천6백달러로 이는 지금까지 빅아일랜드 시장선거사상 최소 액수로 시장에 당선된 케이스로 기록될 것 같다는게 선거관계자들의 말이다.
한편 하와이 한인사회는 7일 선거에서 빅아일랜드 시장선거에서 승리한 해리 김후보 말고도 주하원 26지구에 민주당후보로 출마한 한인계 실비아 룩후보가 무난히 재선에 성공하는가 하면 주상원 15지구에 역시 호놀룰루시의원직을 그만두고 출마했던 다나 김씨도 압승을 거두어 경사가 겹치는 분위기다.
또한 빅아일랜드 주민들은 최근 홍수로 여러 곳이 피해를 입어 민방위대장을 역임한 해리 김당선자에 더욱 큰 기대를 하고 있어 앞으로 하와이 첫 한인계 시장의 활동이 기대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