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조용필이 오는 9~14일 오후 7시 30분 여섯 차례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뮤지컬 형태의 대형 콘서트를 펼친다.
이 공연은 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며 지난달 말 입장권(2,340석)을 발매하자마자 A석(7만원), B석(5만원)의 일부만 남고 R석(10만원), S석(8만원)은 100% 매진된 상태.
자신의 히트곡 `고독한 러너’를 타이틀로 제작비 3억원을 투입하는 이 공연은 인생을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4계절에 견주어 4부로 꾸민다. 무대 배경도 삶이 막 피어나는듯 봄은 청색, 여름은 붉은색, 가을은 서서히 퇴락하는 백색, 겨울은 수난과 죽음을 의미하는 흑색으로 연출한다.
<작은 천국> <꿈> <장미꽃 불을 켜요> <친구여> <단발머리>로 `봄’의 문을 열며 <여행을 떠나요> <자존심> <모나리자> <정글 시티> 등 경쾌하고 신나는 노래들로 `여름’을 연출한다.
`가을’에는 <허공> <창밖의 여자> <비련> <고추 잠자리> <못찾겠다 꾀꼬리> <바람의 노래> <추억속의 재회>등 정감 있는 노래들, `겨울’은 <슬픈 베아트리체> <그 겨울의 찻집> <킬리만자로의 표범> <고독한 러너> 등 인생의 회한과 미래에 대한 각오를 담은 노래들로 꾸민다.
조용필은 공연 타이틀 <고독한 러너>에 대해 “이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고독감을 그리고 싶었다. 어떤 마라톤 대회에서 마지막까지 외롭게 달리는 노인을 보며 저것이 인생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공연의 콘셉트에 대해 설명했다.
“뮤지컬이라고 해서 대사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것은 노래로 표현합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미스 사이공>도 대사는 한마디 없지만 환상적인 무대와 음악으로 그 이상을 그려내고 있죠.”
과거 <서울 신화>라는 뮤지컬을 기획하다가 중도에 포기한 적이 있는 조용필은 “당시에는 한국 실정과 잘 맞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분위기가 충분히 성숙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용필은 이 공연을 위해 모든 스케줄을 취소하고 지난달 24~29일 예술의 전당 연습실에서 혼자 연습을 했고 지난달 30일부터는 그룹 위대한 탄생과 함께 연습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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