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한인대상 출구조사 결과, 선거에 참여한 80%를 훨씬 넘는 연장자들이 고어 후보를 지지했다는 추정 결과가 도출됐다.
한인교육문화마당집(사무국장 이재구·이하 마당집)은 “인구 변동에 관한 통계 이해, 주요 인종과 선거 쟁점에 따른 유권자들의 투표 성향 파악, 유권자들의 선거에 관한 지식과 선거 참여 의식 수준 측정 등을 위해 한인 투표자 115명과 비한국인 171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출구 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한인사회복지회의 김두환씨는 “고어 후보를 지지한 많은 한인 연장자들이 다른 민주당 후보들에게도 몰표를 얹어 줌으로써 후보보다는 정당을 지지하는 투표를 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또 그는 “출구 조사 응답자 중 32명이 7일 처음 투표했다고 응답한 것을 감안할 때 한인 투표 참여율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분석에 따르면 연장자들이 투표시 ▲이민 관련 정책(54) ▲사회보장혜택(49) ▲소수계 보호법(48) ▲건강 보험(37) ▲경제(20) ▲교육 또는 웰페어 개혁(19) 등의 정책들을 중요하게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출구조사 응답자들이 ▲60세 이상 연장자(64) ▲시민권 취득 기간 10년 미만(65) ▲가족수 2인 이하(71) ▲영어 미숙(66) ▲연소득 2만달러 이하(69)등으로 대답, 중·저소득층을 겨냥한 사회보장 관련 이슈를 내세운 민주당 쪽으로 편중될 수 밖에 없었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번 조사에서 특이하게 도출된 결과는 ▲주택’관련 이슈를 거의 고려하지 않은 연장자들의 이슈 선호도 ▲연소득 1만달러이 하인 50, 60대 남성 연장자가 부시 후보를 지지한 점 등으로 분석됐다.
김씨는 “많은 연장자들이 투표하는 법을 몰라 투표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으며 또 후보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채로 투표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어로 된 커뮤니티 홍보 및 통역의 필요성 등이 개선 요구사항으로 지적됐다. 이번 조사는 한인 연장자들이 많은 쉐리단 아파트와 나일스 등 4곳의 투표소에서 오전, 오후로 나눠 두 차례 실시됐으며 응답자의 35%정도가 60세 미만인 것으로 발표됐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