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영어로만 돼 있던 인터넷 도메인명에 한국어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의 언어가 사용될 예정이다.
’닷컴’(.com), ‘닷넷’(.net), ‘닷오그’(.org) 등으로 끝나는 인터넷 도메인명 등록을 담당하고 있는 ‘베리사인 글로벌 레지스트리 서비스’사는 9일 한국어와 중국어, 일본어로 도메인명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아랍어와 기타 언어로 된 도메인명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터카우’(Tucow), ‘레지스터닷컴’ 및 기타 22개 업체는 이날부터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아시아 언어를 사용하는 도메인명 주문을 받으며 이 업체들에 접수된 도메인명은 베리사인사의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될 예정이다.
현재 웹주소에는 영어 알파벳 26자와 10개의 숫자, 그리고 하이픈(-)까지 합쳐 최대 37개 문자가 사용 가능하지만 앞으로 아시아 국가 문자 사용이 가능해질 경우 웹주소에는 모두 4만282개의 문자가 사용될 수 있게 돼 인터넷 사용의 범위가 매우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들은 인터넷이 아직은 영어가 아닌 문자에 대한 표준이 확실히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에 베리사인사의 시도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하고 있다.
’인터넷 표준 작성을 위한 국제전문위원회’ 책임자인 프레드 베이커도 외국어 도메인명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업체들은 좀더 기다려야 한다고 충고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한국어를 비롯, 중국어와 일본어를 이용한 도메인명 제작이 본격화될 경우 지난해 ‘비즈니스닷컴’(business.com)이 750만달러에 팔린 것처럼 대표적 도메인명 선점을 위해 또 한번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다음주 캘리포니아주에서 연례회의를 가질 ‘인터넷 이름 숫자 할당 공사’(ICANN)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나온 ICANN 관계자들의 우려섞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외국어로 된 도메인명 작성에 대해 사태의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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