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미 주요 은행들의 부실대출이 늘고 자산수익률도 1%이하로 줄어드는 등 은행영업이 부진을 보임에 따라 한인은행들도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 은행의 영업실적이 부진하면 보통 한인은행들도 6개월∼1년사이에 그 추세를 쫓아가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미 주요은행의 2·4분기 자산수익률은 7년만에 1%이하로 떨어지고 ▲2·4분기 순손실은 3년전 4.1%에서 6.9%로 오히려 늘었고 ▲1·4분기 부실대출도 630억달러로 전년동기의 374억달러에 비해 70%가 늘어난데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3·4분기 상업용대출의 부실이 44억달러로 지난해 동기의 30억달러에 비해 큰 증가세를 보이는등 경고사인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한인은행들은 현재 자산수익률, 순익등에서 아직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일부 은행에서는 중형기업에 대한 부실대출이 1∼2건씩 발생하는 등 성장세가 조금씩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30일을 기준으로 한 은행의 자산수익률은 평균 1.5∼2%사이로 우수한 편이고 9월 한달동안 순익은 한미 123만달러, 퍼시픽 유니온 100만달러, 나라 97만달러, 중앙 76만달러, 윌셔 51만달러, 새한 17만달러로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호경기를 반영한 듯 9월의 대손충당 적립금은 윌셔 25만달러, 한미와 퍼시픽 유니온이 20만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라, 중앙, 새한은행은 이 기간 대손충당금을 한 푼도 적립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나라은행 구본태전무는 이와 관련, "미경기의 퇴조에 따라 한인사회도 내년에 불경기를 탈 것이 예상되는 만큼 은행들이 대손충당금도 여유있게 쌓고 위험한 대출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한미은행 최운화부행장은 "대출에 대한 심사기준을 강화하고 여러 분야로 나누어 대출을 함으로써 위험부담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아직도 은행간 과열경쟁 때문에 대출이 경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제는 실적보다는 내실을 기해야 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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