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자유계약 시장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올 최고대어 알렉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를 포함, 모두 136명의 선수가 지난주말 프리에이전트 등록을 끝내고 새 팀 물색에 나섰다.
그중에는 대런 드라이포트, 이스마엘 발데스, 터드 헌들리, 짐 레이리츠 등 LA 다저스 선수 4명과 팀 벨처, 게리 디사시나, 론 갠트, 켄트 머커, 마크 멧카이섹, 케빈 스탁커, 매트 월백등 애나하임 에이절스 선수 7명도 끼어있다. 아직도 지난시즌 몸담았던 구단과의 재계약이 가능한 상태지만 돈만 더주면 언제든지 유니폼을 갈아입겠다는 의사를 명백히 밝힌 것이다.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입문동기인 드라이포트는 올 자유계약시장에 투수들이 모자라는 상태라 ‘핫 아이템(Hot Item)’. 에이스급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지난 10년간 147승을 올린 마이크 뮤시나와 뉴욕 메츠의 좌완 마이크 햄튼이 전부로 드라이포트만한 투수를 찾기도 힘들다. 올 포스트시즌 두들겨 맞기만 했던 뉴욕 양키스의 제4선발 데니 네이글이 평균 1,000만달러 연봉 패키지를 요구할 정도라 드라이포트는 자유계약 시장에 뛰어들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
타자들은 많다. 메이저리그 사상 첫 ‘2억달러의 사나이’가 될 것으로 보이는 로드리게스를 비롯해 며칠전 1억1,900만달러 오퍼를 거절한 매니 라미레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슬러거 후안 곤잘레스등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의 방망이들이 줄을 서 있다.
과연 어느팀의 구단주가 2억달러 수표를 쓸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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