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거리는 채림(22)의 미소를 같은 날, 같은 시각 다른 TV 채널에서 볼 수 있다.
채림은 15일부터 시작하는 SBS TV 새 드라마 스페셜 <여자만세>(오후 9시 55분)에서 채시라의 여동생 서영으로 등장하는 한편, 15·16일 MBC TV 특집극 <에어포스>(오후 9시 55분)에선 공군 KF16전투비행단 전투기 조종사 진경으로 분한다.
사실 한 날 한 시에 다른 채널에서 볼 수 있는 건 조역급에서 가능한 일. 주인공이 같은 날 다른 방송사 채널에 등장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이는 국방홍보원과 MBC가 공동제작한 <에어 포스>의 방영 일자가 내부사정으로 인해 늦춰지면서 일어난 것.
<여자만세>에서 그는 스타로 발돋움한 후 늘 맡아왔던 착하고 귀여운 이미지가 아닌, 일명 ‘공주병 환자’로 등장한다. 매사 그저 그런 언니 다영과 달리 유망한 벤처기업의 실장으로 명문대도 쉽게 진학해 어려움을 모르고 자란 당찬 신세대다. 당찬 게 도를 넘어 다른 여자들은 우습게 아는 성격 장애가 있다.
<애어 포스>에서는 예의 착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다가선다. 창공에 몸을 싣는 여자 전투기 조종사를 꿈꾸는 한편 사랑 때문에 고민하고 아파하는 진경역을 맡았다. 작가 최완규씨가 공군사관학교 4학년에 여자생도가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2~3년 후면 우리나라에도 여자 전투기 조종사가 탄생할 지 모른다는 생각에 설정한 인물. 여기서 채림은 정준호와 유진사이에서 로맨스를 엮어간다.
늘 착한 역할만 해왔던 채림이 <여자만세>에서는 뭇여성들의 지탄을 받을 수 있는 배역을 연기하고, <에어 포스>에서는 파일럿 바다 실제 낙하훈련도 마다않고 몸을 던지는 강인한 여성상을 보여준다.
어떻게 보일 지는 시청자들이 판단할 일. 위험요소는 있다. 사랑스러운 역할을 주로 해온 탓에 얌체 같은 배역을 사랑스럽게 보이기 위해 오버를 한다거나 몸을 부딪히는 연기가 어색해보일 수도 있는 것. 그것이 성공한다면 한 배우의 여러가지 모습을 볼 수 있기에 시청자들로선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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