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이목이 플로리다주에 집중된 가운데 다른 주에서도 미국 대통령선거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극적인 개표상황이 조용히 전개되고 있다.
미국 CBS 방송은 12일 ‘뉴멕시코주 재개표에서 총 57만여표 중 공화당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민주당 앨 고어 부통령에 21표 차로 앞섰다’고 보도했다.
고어 부통령이 승리한 것으로 알려졌던 뉴멕시코(선거인단 5명)에서 부시 주지사가 승리할 경우 부시 진영에서는 플로리다 선거인단을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다른 시나리오가 가능해진다.
모두 6천표 이내에서 승부가 갈려 부시 진영에서 재개표 요구를 검토하고 있는 위스콘신(선거인단 11명)과 아이오와(7명), 오리건(7명)에서 모두 승리하면 271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 있다.
또 뉴멕시코와 위스콘신에서 승리하고 아이오와와 오리건 중 한 곳에서 승리하면 26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함으로써 고어와 무승부를 기록, 대통령 선출이 하원으로 넘어가게 된다.
두번째 시나리오의 경우 부시측에서는 승자독식 방식을 채택하지 않고 있는 메인주(선거인단 4명)를 활용하는 또 하나의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메인주에서는 주선거를 통해 선출하는 선거인단 2명과 2개 하원의원 선거구에서 선출하는 2명을 모두 고어 부통령이 차지했으나 이중 한 명이라도 부시측에서 확보하면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시나리오가 가능하지만 선거인단이 12월 18일 최종 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플로리다와 다른 주의 선거인단을 제외한 채 소집돼 대통령을 선출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대한 숫자놀음이 다시 한번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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