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대통령선거 재개표 논란의 초점은 펀치식 투표용지의 천공(穿孔) 부스러기에 맞춰져 있다.
펀치식 투표는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투표기에 넣고 후보를 선택하면 용지에 직사각형의 구멍이 생기고 컴퓨터 집계기가 이 구멍을 읽어들여 득표 수를 계산하게 된다.
천공된 부분이 투표용지에서 떨어지지 않고 남아있을 때는 집계기가 이를 득표로 처리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 재개표 때마다 총 득표수가 달라지는 원인이 되고 있다.
팜비치의 경우, 1만표 가량이 대통령선거에서 후보를 선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돼 천공 부스러기가 주범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수작업 개표를 하면 천공된 부분을 선거 관계자들이 육안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집계기가 읽어들이지 못해 무효 처리된 표도 유효표로 가산할 수 있게 된다.
재개표에서 3백여표 차이로 뒤지고 있는 민주당측은 이 때문에 수작업 개표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며 공화당측은 수작업 개표가 부정확할 뿐만 아니라 정치적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며 법원에 수작업개표 중단 신청을 내놓고 있다.
펀치식 투표는 관리비용이 저렴하고 유권자들이 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미 투표구의 3분의1 이상이 이를 이용하고 있지만 천공 부스러기라는 단점 때문에 선거철마다 논란거리가 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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