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민들은 물론, 전세계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제 43대 미 대통령 선거가 결국 법정싸움으로 이어지게 됐다.
조지 부시와 앨 고어 후보간의 표차가 근소한 것으로 나타난 팜 비치 카운티 전체 및 플로리다 4개 카운티에 대한 수작업 재개표가 11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12일 오후 현재까지 플로리다주에서 300여표차로 리드하고 있는 공화당의 조지 부시 후보측은 "수작업 재개표 작업은 부시를 지지한 유권자들의 헙법상 권리를 빼앗는 것"이라며 이를 중지하라는 내용의 법정소송을 플로리다주 선관위를 상대로 제기했다.
부시 진영을 대표하는 제임스 베이커 전 미 국무장관은 11일 기자회견에서 "플로리다주의 개표는 재검표까지 가는 상황을 빚은 가운데 부시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하고 "고어 후보측은 결과에 승복해야 될 것이며 또다시 수작업 재개표 작업을 벌인다는 것은 유권자들의 의사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전했다.
베이커 전 국무장관은 이어 "플로리다주의 재검표는 이제 여기서 끝내야되며 앞으로 개표될 해외 부재자 투표에 만전을 기울여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시측의 법정소송에 따라 해당 4개 카운티의 수작업 재개표는 13일 오전 9시 30분 플로리다주 연방 지방법원의 도널드 미들브룩스 판사의 결정에 의해 속개되거나 지연, 또는 취소될 수 있다.
한편 고어 후보측의 대표인 워런 크리스토퍼 전 미 국무장관은 "부시 후보측의 법정 소송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빠른 시일내에 대통령 선거 결과가 밝혀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선거특집 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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