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불확실성의 연막속에서 D+6일째를 맞은 대선후보들은 측근들과 연달이 구수회의를 갖는등 유동적 상황에 발빠르게 대처하느라 ‘정중동’의 바쁜 일정을 보냈다.
플로리다에서 발목이 잡혀 대통령 당선자라는 꼬리표를 달지 못한 조지 W. 부시는 "공개적으로 정권인수준비에 착수해 국론분열과 국민적 갈등을 부채질했다"는 일부 유권자들의 불만을 의식한 듯 차기행정부 구성에 관한 공개적 제스처를 자제하는 대신 자신을 "두갈래로 찢어진 민의를 한데 끌어모으고 대선의 상처를 치유할수 있는 적격자"로 띄워올렸다.
부시는 "원하는 후보가 당선되지 못한데 대해 실망감을 느끼는 유권자들이 많을 줄로 안다"며 "차기 대통령이 해야할 첫 번째 과업은 국민적 결속을 이루어내는 것이고 부시-체니 행정부는 바로 그일을 할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의 빌 클린턴대통령의 외유로 빈집이 된 백악관을 지키고 있는 앨 고어 부통령은 13일 "인내"를 강조하고 나섰다. "지금 중요한 것은 누가 당선되느냐가 아니라 정확한 집표로 정당한 승자를 골라 내는 공정한 절차의 이행"이라고 강조한 그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민의를 파악하는 것이야말로 헌법을 존중하는 자세"라고 거듭 역설했다.
그는 지난 주말부터 조셉 리버맨 부통령후보와 윌리엄 데일리 선대위장, 워런 크리스토퍼 전 국무장관등을 연이어 불러들여 재검표와 관련된 법률적 대처방법에 관한 의견을 나누었다.
대통령당선자 실종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당내부의 견해가 조기타결쪽으로 이동중인 점을 감안, 의원들을 상대로 현재의 진행상황을 직접 설명키로 결정한 고어는 사실상 해체된 테네시주 오스틴의 선거대책본부에서 필수인력을 끌어모아 수도 워싱턴에 재검표위원회를 발족시키는 등 ‘장기전’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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