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한국학원은 14일 전 멜로즈 중고등학교 매각과정에서 발생한 소송과 관련, 학교측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통해 소송을 제기한 안현준(56·페닌슐라 아케데미 대표)씨에게 재판을 포기하고 학원과 합의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홍명기 이사장과 김수안 부이사장, 케이 송 전 이사장, 고석화 이사 등 학교 관계자 10여명은 이날 윌셔초등학교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학교는 양측에 상당한 금전적 피해를 줄 수 있는 재판을 결코 원치 않으며 안씨와 함께 공정하고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내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이사장은 "남가주 한국학원은 한인사회의 정성어린 지원으로 재정난을 극복하고 이제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며 "안씨가 한인 커뮤니티의 공동이익을 위해, 또 교육자로서 더이상 재판 강행을 고수하지 않고 현명한 판단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 이사장은 이어 "학원은 안씨가 지불한 계약금 5만달러를 반환하고 안씨의 법적 책임을 묻지않는 선에서 이 문제를 매듭짓기를 바란다"며 "안씨가 끝내 재판을 강행할 경우 이는 어렵게 살려낸 비영리 학교를 상대로 재정적 이익을 챙기려는 처사로 한인 커뮤니티의 분노와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미혜 학부모 회장은 "어린이가 저금통을 깨고 노인들의 웰페어가 모여져 어렵게 살려낸 학교를 돕지는 못할 망정 수십만달러를 요구하는 안씨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며 "학부모와 학생들은 안씨와의 재판과 이에 따른 재정적 출혈을 통해 학교가 다시 어려운 상태에 빠질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학교를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원측 제임스 두마스 변호사는 이날 "안씨는 멜로즈 학교와 부지를 학교로부터 구입하고 자신이 추후 매각했을 경우 얻을수 있는 수십만달러 수익을 계산해 합의금으로 지불하거나 또는 최소한 20만달러이상 가치를 지닌 학교 부지를 보상금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안씨가 실질적인 금전적 피해를 당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소송까지 갈 경우 학교측 승리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이사장과 학부모 회장등 관계자들은 안씨와의 원만한 합의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절대로 안씨의 무리한 요구에 불복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함께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양측은 오는 21일 법원이 요구하는 중재협상을 통해 법정밖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할 경우 12월4일부터 배심원 재판에 들어가며 남가주 한국학원측은 자체 변호사 비용으로만 5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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