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LA, USC
▶ 18일 로즈보울에서 자존심 건 한판승부
대학풋볼의 ‘라이벌 위크엔드’가 이번 주말로 다가온 가운데 LA의 라이벌 UCLA와 USC도 18일 로즈보울에서 숙명의 라이벌전을 갖는다. LA의 챔피언 자리와 자존심이 걸려있는 중요한 일전.
하지만 양팀의 성적이 영 신통치않아 전국적으로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TV중계여부조차 14일 현재 미정으로 남아있다. 1차중계권을 쥐고있는 ABC네트웍은 오리건 대 오리건 스테이트 라이벌전을 중계하기로 결정했고 팍스네트웍은 2차중계권으로 워싱턴 대 워싱턴 스테이트전을 선택했다. 최대 라이벌전이 잇달아 두 전국네트웍으로부터 버림받자 비상이 걸린 양교 관계자들은 LA지역 ABC지역방송국인 채널 7(KABC)에 로컬지역만이라도 오리건-오리건 스테이트전대신 USC-UCLA전을 중계해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LA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최대 라이벌전치고는 초라한 처지로 전락한 것. 경기시간 또한 TV중계 여부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어서 아직 미정이나 오후 12시30분이 가장 유력하다.
UCLA는 현재 팩-10 전적 3승4패로 공동 4위를 달리고 있으며 시즌 6승4패로 남은 USC와의 라이벌전 승패에 관계없이 턱걸이로 보울게임 진출권을 확보한 상태. 반면 지난주 워싱턴 스테이트와의 꼴찌대결에서 완패, 팩-10 밑바닥(1승6패)으로 추락함으로써 풋볼명가로서의 자존심이 구겨질만큼 구겨진 USC(4승6패)로서는 이번 UCLA전과 오는 25일 노터데임전에서 이겨도 이미 보울게임 진출꿈은 사라진 상태다.
하지만 이 두게임은 땅에 떨어진 체면을 세울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최대 라이벌 UCLA와 노터데임을 잡는다면 최소한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기 때문. 더욱이 이미 해임이 확실시되는 폴 하켓감독 입장에서 자리보전의 가능성을 1%라도 남기려면 이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처한 입장을 비교하면 USC가 훨씬 절박하다.
어느 라이벌전이나 마찬가지지만 양교의 대결에서는 전력상의 우열이 큰 의미가 없다. 어느 팀이 더 많은 열정으로 경기에 임하는가, 또한 어느 쪽이 실수를 적게 하느냐에 의해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전국적인 관심을 받느냐도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문제는 최대 라이벌에게 질 수는 없다는 것. 하지만 둘중 하나는 질 수밖에 없다. 과연 새천년 첫 LA 패권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내셔널 챔피언십이나 로즈보울 진출권과는 전혀 무관하지만 그래도 양교팬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일전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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