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한인대학생이 자신의 생일파티에서 양주를 폭음한 후 숨져 충격을 주고 있다.
미시간대(앤아버캠퍼스)에 재학중인 김병수군(21·사진)은 지난 10일 밤 학교인근 자신의 아파트에서 벌어진 생일파티에서 양주를 과음한 후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틀 후 사망했다.
김군은 이날 생일파티에서 친구들과 20년간 살아온 해수 기념하기 위해 스카치 위스키 20잔을 1시간이 채 안되는 짧은 시간동안 원샷으로 연거푸 들이마시고는 다른 친구 1명과 함께 만취한 상태로 의식을 잃었으며 이후 얼굴이 새파란 채 숨을 제대로 못 쉬자 친구들이 구급차를 불러 인근 미시간대학병원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틀동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다가 결국 13일 오전 6시쯤 숨졌다. 만취된 다른 친구는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시간대학병원측은 사망하기전 김군의 혈중 알콜농도가 0.39로 음주운전기준 0.10의 무려 4배에 달했다면서 사인은 알콜과다라고 밝혔다.
앤아버경찰은 김군이 21세가 되는 날 합법적으로 위스키를 구입한 것으로 보여 아직 아무도 입건되지는 않았으나 누군가가 법을 어겼을 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계속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 의사로 근무하는 김군의 아버지 김하영씨와 어머니 박정선씨는 외아들인 김군의 사고소식을 접하고 12일 급히 미국으로 들어왔으나 13일 아들이 결국 숨지자 비통해했다. 김군의 부모는 그러나 슬픔가운데서도 13일 아들의 죽음으로 인해 커뮤니티 전체가 교훈을 얻길 바란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져 주위를 숙연케 했다. 유학생출신인 김군의 부모는 지난 89년 미시간대 앤아버에서 학위를 받았고 그 당시 김씨는 로간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었으며 이후 김군는 버지니아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한국에 돌아가지 않고 미시간대학에 진학해 엔지니어링을 전공하고 있었다.
김군의 사망으로 미시간대학교와 커뮤니티가 큰 충격을 받은 가운데 대학측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학생들의 과음행위가 근절되기를 바라며 관련교육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군의 장례식은 14일 오후 7시 앤아버 소재 훠스트 콩그리게이셔널 처취에서 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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