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대학생 21세 생일파티서 위스키 20잔 거푸마시다 숨져
한인 남자 대학생이 자신의 생일파티에서 수십잔의 위스키를 마시고 정신을 잃어 병원으로 실려 갔으나 끝내 숨졌다.
미시간 주 앤아버의 미시간대에 재학 중인 김병수(엔지니어링 1학년·21)군은 지난 10일 밤 학교 인근 자신의 윌로우 트리 아파트에서 11명의 친구들과 함께 21회 생일 축하파티를 가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파티에서 김군은 단 10분 동안 샷글래스로 최소 20잔의 스카치위스키를 연거푸 들이마시고는 취해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친구들은 의식을 잃은 김 군과 역시 과음으로 의식을 잃은 다른 친구를 아파트나 침실에 옮겨 뉘었다. 약 1시간 후 김 군은 얼굴이 새파란 채 숨을 쉬지 않는 상태로 한 친구에 의해 발견돼 인근 미시간대 메디컬 센터로 옮겨졌으나 병원에 입원한지 이틀 후인 13일 새벽 6시께 결국 사망했다.
메디컬 센터에 따르면 사망하기 전 김 군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법적으로 만취상태임을 입증하는 0.1의 무려 4배에 달하는 0.39로 나타났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미시간 주 앤아버 경찰국은 “김군이 21세가 되던 날 위스키를 합법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보여 이 사고로 인해 아무도 체포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군은 버지니아 주에서 고교를 졸업한 후 미시간대에 진학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김 군의 아버지 김하영씨와 어머니 박정선씨는 아들의 사고소식을 듣고 지난 12일 급히 미시간주로 날아와 아들이 숨진 뒤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주위에 따르면 김군의 부모는 모두 의사이며 지난 1989년 미시간대에 교환교수로 1년간 보냈다.
미시간대의 프랭크 치안치올라 학생담당 임시 부총장은 “김군의 사망으로 인해 교내 한인 학생 커뮤니티가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학생들의 음주의 심각성을 깨달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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