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첫 하이즈만 트로피의 영예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대학풋볼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면서 시즌 최우수선수에 수여되는 하이즈만 트로피를 둘러싼 관심과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한때 난립하던 후보들도 시즌이 진행되면서 떨어져 나가 이제는 진짜 알짜배기 후보들만이 대학풋볼 최고의 트로피를 향한 뜨거운 레이스를 계속하고 있다.
현재 하이즈만 트로피의 향방은 전국랭킹 1위인 오클라호마 쿼터백 자시 하이플과 3위 플로리다 스테이트 쿼터백 크리스 윙키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한때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드루 브리스(쿼터백·퍼듀)와 마이클 빅(쿼터백·버지니아텍), 라대니언 탐린슨(러닝백·TCU)등은 소속팀의 부진이나 부상등으로 한걸음 물러난 상태.
브리스는 개인기록(3,177야드 패싱, 터치다운 23개, 인터셉션 11개)이 뛰어나고 소속팀 퍼듀도 로즈보울 진출에 1승앞으로 다가섰으나 지난주 미시간 스테이트와의 경기에서 3개의 인터셉션을 던지며 패한 것이 치명타가 됐다. 시즌 초반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빅은 그저그런 성적과 함께 종반 발목부상으로 최근 거의 뛰지못해 사실상 후보군에서조차 탈락한 상태. 대학 최고의 러닝백 탐린슨은 뛰어난 기록(1,679야드·18 터치다운)에도 불구, 단 한번도 진짜 강호와 싸울 기회가 없었다는 핸디캡을 극복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하이플과 윙키는 모두 전국 최강팀의 오펜스를 이끄는 쿼터백이나 스타일은 대조적이다. 왼손잡이 하이플은 어깨힘이나 민첩함에서 평균정도에 불과하나 풋볼코치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려서부터 풋볼의 모든 전술적 측면을 습득, 상대수비의 전술적 약점을 파헤치는데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난주 텍사스 A&M과의 경기에서 다소 고전했으나 올 시즌 성적(2,770야드 패싱, 터치다운 16개, 인터셉션 7개)이 뛰어나고 무엇보다도 리그 중위권정도로 평가됐던 오클라호마를 내셔널 챔피언 후보로 끌어올린 점 때문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윙키는 오른손잡이로 강력한 어깨와 뛰어난 리더십을 자랑하며 시즌 3,814야드 패싱(전국 1위) 터치다운 29개, 인터셉션 9개로 기록면에서는 단연 하이플에 앞선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약한 팀을 상대로 기록을 쌓았다는 지적이 있고 나이가 28살로 일반선수들에 비해 훨씬 많은 것이 상당한 핸디캡이다. 윙키로서는 이번 주말(18일) 벌어지는 랭킹 4위 플로리다와의 라이벌전이 수상여부를 판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듯. 이 경기는 또 플로리다 스테이트의 내셔널 타이틀전 진출여부도 판가름할 것으로 보여 이래저래 시즌 종반 최대 빅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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