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사상 최대의 경찰스캔들로 지난 수개월간 이목을 모았던 램파트경관 비리의 주범들에게 마침내 준엄한 법의 심판이 15일 내려졌다.
이 스캔들 여파로 조작혐의가 짙은 100개의 형사사건이 기각됐으며 십수명의 경관이 사직하거나 정직, 해고됐다. 또 소송으로 인해 LA시가 1억2,500만달러의 재정부담을 안게 됐다.
이날 평결은 O.J.심슨 무죄석방으로 인해 비난을 받고 지난 7일 재선에 실패한 길 가세티 카운티검사장에 ‘작은’ 승리를 안겨줬다.
아울러 이번 평결은 검찰로 하여금 향후 경관들에 대한 추가기소의 길을 열어준 계기로 평가된다. 유죄평결을 받은 3명의 경관은 지난 96-98년에 증거조작등으로 무고한 시민을 갱으로 옭아맨 혐의를 받아왔는데, 검찰은 이들외에 다른 경관들도 비리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배심원들은 외부의 압력이나 편견에 지배되지 않고 비교적 공정하게 평결을 도출한 것으로 보인다. 피고 4명중 사전트 2명과 경관 1명에게 유죄평결을 내린 수피리어법원 배심원들은 "평결은 합당한 절차에 의해 내려졌다"다고 주장했다. 배심원 브라이언 뢰츠는 "편견없이 심리에 임했다"고 말했으며 다른 배심원 잉그리드 우케는 "내가 지금껏 보아온 배심원단중 가장 공정한 배심원단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피고측 변호인 할랜드 브라운은 "배심원들은 만일 피고들에 무죄평결을 내릴 경우 O.J.심슨배심원으로 오명을 쓸수 있다는 부담을 갖고 있었다"며 이같은 두려움이 유죄평결에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배심원 십장 빅터 플로레스는 "우리는 여려가지 시각을 갖고 있었으며 이 사건이 언론의 스파트라잇을 받았다는 이유로 사전에 편견을 갖고 심리에 임했다는 것을 얼토당토않은 억측"이라고 사전결정설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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