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준 부족... 인터넷 다운 초래할수도"
인터넷의 국제화를 위한 비영어권 도메인 도입이 대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며 관련업계가 이에 대한 논란으로 들끓고 있다.
닷컴, 닷넷 등 인터넷 도메인 등록을 독점하고 있는 베리사인은 지난 주부터 한국·중국·일본어로된 도메인명 등록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해당국에서는 주소를 선점하기 위한 등록신청이 봇물을 이루고 있으나 인터넷 표준기술 설립에 관여했던 각종 기관들의 사전동의 없이 추진되고 있어 정책적인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는 것.
지난 13일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인터넷 도메인명 정책 관련 국제 워크숍에서 비판론자들은 이번 조치가 너무 성급했다며 인터넷상 데이터 흐름을 관장하는 라우터들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없이는 인터넷 전체가 다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인터넷이 아직 비영어체계에 대한 표준이 부족해 이번 시도는 아직 때 이른 감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의 칼 오르바흐 이사는 "마치 입원환자에 실험적인 수술을 하려는 격"이라며 "공개적인 사전 점검없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 염려된다"고 밝혔다.
국제 인터넷체계위원회 위원장인 존 클렌신은 "70년대 후반 국제 인터넷 의정서가 마련된 이후 가장 의미 있는 변화"라며 지적하면서도 새로운 기준 마련에 앞서 철저한 검증과정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도메인 등록을 관장하는 베리사인의 척 놈 부사장은 비영어권 도메인 도입에 따른 혼란은 있을 수 있으나 "새로운 국제 도메인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며 사전시험 결과는 공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대기업들의 이름이 붙은 도메인명은 벌써 영리목적으로 도메인명을 선점하는 이른바 ‘사이버 스쿼터’들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요사이트는 벌써부터 경매사이트에서 1억엔을 호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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