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대법원은 16일 팜비치 카운티등 3개 카운티에서 수작업 검표를 계속해도 좋다고 판결, 법정싸움의 1차 고비에서 앨 고어 민주당후보의 손을 들어주었다.
"수작업 재개표를 계속하는데 아무런 법적 하자가 없다"는 주대법관 7인의 만장일치 판결에 따라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며 수검작업을 중단했던 팜비치는 이날 오후 6시(이하 동부시간)부터 검표를 재개했다. 팜비치의 수작업결과는 6일후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법원의 눈치를 보지 않고 계속 수작업을 강행해온 브로워드 카운티는 20일 오후 5시까지 수검표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되며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의 선관위원들은 17일 수검표 재개여부를 결정한다.
주대법원의 잠정판결에 대해 고어측은 "공정하고 확실한 개표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의 승리"라고 환영의 뜻을 표한데 비해 부시진영은 "주대법의 잠정판결로는 현상황을 변화시킬수 없다"고 주장했다.
부시측의 지적대로 플로리다주의 투개표업무를 관장하는 캐더린 해리스 주총무처장관이 공식 개표마감시한을 넘긴 수검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상태이기 때문에 3개 카운티의 수검표가 전체 집계에 포함될수 있을지 여부는 17일로 예정된 리온카운티법원 테리 루이스 판사의 결정에 따라 달라진다. 앞서 민주당은 16일 오전 "해리스 장관이 자의적인 판단에 따라 수검표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하는등 법원의 판결을 어기고 무분별하게 재량권을 행사했다"며 리온카운티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두 대선후보들의 법정공방이 해외 부재자투표 접수마감일인 17일 이후로 이어질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조지아 애틀랜타소재 제 11 연방항소법원은 민주당우세지역에서의 수작업검표를 중지시켜달라는 조지 W. 부시 후보의 긴급 가처분명령 항소청원과 관련, "양측 모두 17일 오전 7시까지 서면자료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부시의 선거본부장인 단 에반스는 16일 고어가 근소한 차로 승리한 아이오와에서 재검표를 요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 전선을 확대하지 않으면서 유권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려는 고단위 전술을 구사했다. 현재 99%의 개표율을 기록중인 아이오와에서 부시는 고어에게 4,041표차로 밀리고 있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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