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된 쿼터백(라이언 리프)도 다쳤고, 못하는 쿼터백(모제스 모레노)도 다쳤고, 늙은 쿼터백(짐 하바)은 탈장. 샌디에고 차저스(무승10패)는 올해 1승이 없는 것만 아니라 더 이상 내세울 쿼터백도 없다. 전패시즌 모면이 시급한 마당에 오펜스를 맡길 쿼터백마저 몽땅 쓰러진 것이다. NFL 사상 첫 16전 전패 팀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14게임 시즌에서는 지난 76년 탬파베이 버카니어스가 전패를 기록한 적이 있다. 그러나 버카니어스는 그해 신생팀이었고 불과 6년전 수퍼보울에 올랐던 차저스는 창단 41년째 치욕의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차저스는 올해 쿼터백 3명이 합쳐 리그 최다 20개의 인터셉션을 던지며 10연패를 기록했다. 지난주 마이애미 돌핀스와의 경기에서는 3명이 차례로 인터셉트를 당하며 부상으로 쓰러졌다. 한 경기에서 한팀 쿼터백 3명이 모두 인터셉션을 던진 것은 NFL에서 7년만에 처음 생긴 일이었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선발 모레노가 무릎부상으로 실려나간데 이어 ‘문제아’ 리프가 다리근육 부상으로 쓰러졌다. 할수없이 노장 하바가 탈장의 고통을 딛고 출장, 경기를 끝내야 했다.
3년전 신인 드래프트서 종합 2번으로 지명된 뒤 계속 문제만 일으키고 있는 리프는 이날 혼자서 슬라이딩을 하다 부상을 불러 더욱 미움을 사고 있다. "진짜로 다친 것이 아니고 돈만 챙기고 뛰기가 싫어 ‘쇼’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동료들의 부축을 받고 퇴장할때도 동정심은 커녕 관중들의 야유만 요란했다.
모레노가 3∼4주간 출장이 불가능하게 된 차저스는 13일 아레나풋불 출신 케빈 대프트를 보강했는데 19일 덴버 브롱코스와의 원정경기에 누가 출전할지는 현재 마이크 라일리 감독도 모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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