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라이벌 UCLA와 USC간의 감정싸움이 어느때보다 거세지고 있다.
지난주말 USC에서 열렸던 연례 ‘밴드보울’ 예선전 동안 UCLA 마칭밴드의 악기 3만여달러어치가 도난당한 이후 양측의 신경전과 대립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는 것.
이는 18일 로즈보울에서 격돌하는 양교의 플래그 풋볼 결승전을 앞둔 관계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12일 USC 콜러시엄 풋볼구장에서 없어졌던 악기는 4개의 북과 6개의 밴드 유니폼, 수개의 트럼본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음날인 13일 USC 인근 아파트건물 패티오에서 발견됐다.
그러나 UCLA 밴드멤버들은 이사건이 라이벌인 USC 관련자들에 의한 UCLA밴드 조롱 및 팀웍와해 작전의 하나라고 격분하고 있다.
이들은 USC밴드가 오랜동안 UCLA밴드나 학교자체를 멸시하는 제스처나 행위를 해왔다며 이번 악기사건도 특정인종이나 계층을 증오하는 행위의 일환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되찾은 악기의 케이스도 파손되고 ‘스탑 헤이트(Stop Hate)’라는 스티커는 찢겼으며 블랙마커로 ‘유대인’이라는 낙서가 남았다.
반면 USC는 학교구장에서 일어난 불미스런 사건에 책임을 느낀다면서도 밴드반 학생이나 관련자가 개입된 것은 절대 아니라고 항변하고 있다. 이들은 이사건이 누군가에 의한 단순 도난사고라고 보고 오히려 이로 인해 명문사학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며 걱정하고 있다.
이들은 "USC밴드가 UCLA선수단이나 밴드를 대상으로 이상한 음을 반복해서 내고 외설스런 손발짓, 모욕적 표현을 일삼아왔다"란 UCLA측의 주장에 대해 "그같은 우스꽝스런 제스쳐나 소리는 UCLA밴드도 같이 주고 받았던 것 아니냐"고 반박하고 있다. USC측은 최근 수년간 밴드팀에게 극단적 행동이나 표현은 삼가라고 강력히 촉구해서 예전에 횡행했던 악담과 저주, 또 맥주캔 던지는 행위등은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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