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 대법원이 20일 혼돈속에 빠져 있는 대선의 향배를 결정한 중요한 심리에 착수한다.
플로리다배법원은 이날 오후(동부시간) 현재 진행중인 일부 카운티의 수검표 결과를 최종집계에 포함시킬 것이지 여부에 관해 심리에 들어간다. 이번 심리에서 수검표 결과를 포함시킬 것을 주장해온 민주당측 주장이 받아 들여질 경우 대선 최종 승자 발표는 수검표가 완료되는 12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만약 공화당측 입장이 받아들여 진다면 부시의 승리가 확정적이 된다.
공화당측 변호인단은 20일 심리를 앞두고 일요일인 19일 주대법원에 최종선거결과 인증을 금지토록한 지난 17일 주대법 결정을 철회시켜 줄 것을 요청하는 변론서를 제출했다. 이 변론서에서 공화당은 "플로리다 주법은 11월17일까지 승자를 인증하도록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며 "따라서 해리스 총무처장관의 결정은 옳은 것이며 현재 진행중인 수검표는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리스장관도 이날 주대법원에 자신의 결정을 옹호하는 변론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미 전역은 물론 세계의 눈이 플로리다에 집중돼 있다"고 전제하고 "플로리다의 투표결과가 차기대통령을 결정하는만큼 플로리다유권자는 물론 미국인 모두가 대통령 당선자로 선언되는 인물이 플로리다 유권자가 실제로 선택한 인물이라는 확신을 가질수 있어야 한다"는 변론서로 맞섰다. 주대법원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이 심리의 중요성을 감안, 이를 생방송으로 중계할수 있도록 허용했다.
20일 심리를 앞두고 양진영은 주말을 이용, 소송 논리를 강화하고 미국민들의 여론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돌리기 위한 홍보전에 총력을 쏟았다. 민주당 러닝메이트인 조셉 리버맨은 19일 시사대담 프로그램에 출연, "20일 주대법원이 공화당 주장을 손들어 준다해도 계속 법정투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8일로 마감된 해외부재자투표에서는 공화당의 부시가 고어보다 630표를 더 얻어 현재 총 930표 앞서 있다. 그러나 군인부재자 투표중 약 1,400표가 소인등 문제로 무효처리된 것과 관련, 부시진영은 "이는 고어진영의 부정한 전략에 의한 것이며 이로 인해 전체 개표과정이 심각한 의문에 휩싸이게 됐다"고 비난했다.
조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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