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통합교육구가 급증하는 학생수와 부족한 교실 및 학교시설을 동시에 해결하는 대안으로 꼽고 있는 ‘연중수업제 전환’이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교육자들의 불만과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연중수업제로 인해 수업일수도 줄어들었으며 콩나물 교실은 여전하고 방학기간의 인턴십 기회도 없어지는 등 여러 면에서 부작용이 속출한다는 것이다.
LA 통합교육구는 지난 20여년에 걸쳐 적정 수용인원보다 학생수가 늘어나는 초등학교부터 연중수업제로 전환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뉴욕이나 시카고, 필라델피아, 마이애미, 휴스턴 등 어느 대도시보다 더 많은 연중수업제 학교를 가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전체로는 100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약 1,035개의 연중수업제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으며 대부분은 초등학교에서 그치고 있다. 그러나 다수의 중·고등학교까지 연중수업제를 실시하는 지역은 LA 통합교육구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교육구내 초등학교나 중학교는 절반 이상이 연중수업제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이나 소수계 인구가 밀집한 지역의 학교들은 거의 다 연중수업제 학교다. 게다가 교육구는 앞으로 5년 이내에 모든 고교를 연중수업제 학교로 전환시켜 급증하는 학생들을 수용시킨다는 방침이다.
교실부족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수십여개 학교 신설계획이 추진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어나는 학생들을 다 수용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로이 로머 LA교육감도 "연중수업제는 학생에게는 핸디캡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라면서도 "학생수는 늘고 학교수는 뻔하니 우선은 그같은 체제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LA타임스는 19일 연중수업제 학교인 할리웃 고교의 학생들과 학부모, 교직원들의 고충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연중수업제로 버싱을 했던 학생들이 캠퍼스로 되돌아오게 되어 각 학급마다 학생수도 많아졌고 17일 줄어든 수업일수 때문에 교사들은 교육과정을 건너뛰기 일쑤다.
일부 학생은 8주 방학이 끝난 직후 스탠포드 9 테스트를 치러야 하고 또 다른 학생들은 개학 이틀 후 고교 졸업시험에 임해야 한다.
여름방학 3개월간 기회가 제공되는 인턴십을 갖지 못하며 진학할 대학을 고를 시간도 없다. 그런가 하면 방학중이면서도 밴드나 이어북 등의 과외활동을 위해 학교에 나가는 학생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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