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3대 미 대통령 선거 결과가 조지 W 부시를 향해 기울고 있다.
19일 현재 플로리다주 67개 카운티의 해외 부재자 투표 개표결과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는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를 930표 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비공식 집계돼 해외 부재자 개표전과 비교, 630표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플로리다주의 3개 카운티에서는 수작업 재개표가 진행되고 있으나 양 후보간의 표 차가 1,000여표를 기록하고 있어 고어에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작업 재개표가 최종 득표에 반영된다 하더라도 상황을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수작업 재개표가 진행중인 팜 비치와 브로워드 카운티의 중간 집계상황으로 미뤄 고어 몰표가 나오기 힘들다는 것이다.
CNN 방송은 19일 오후 현재 팜 비치 카운티의 531개 투표구 가운데 21개 투표구의 수검표가 완료됐다며 그 결과 부시 후보가 12표를 더 추가, 예상을 뒤엎고 고어 후보를 앞서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브로워드 카운티에서는 609개 투표구 중 219개 투표구의 수작업 재개표가 완료된 상황에서 고어 후보가 57표를 추가로 얻어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어측은 브로워드 카운티에서 약 100표, 팜 비치 카운티에서 1,000여표를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기대에 불과하다. 심지어는 일부 민주당 핵심간부들까지도 고어가 주 대법원으로부터 수검표 합산 인정 판결을 받더라도 930표 이상 추가 득표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20일 플로리다주 대법원은 현재 3개 카운티에서 진행되고 있는 수작업 재개표를 최종 득표에 반영할 것인지를 놓고 심리를 열게 된다.
만약 20일 심리에서 주 대법원이 수작업 재개표를 최종 득표에 포함하지 않아도 된다는 판결을 내리면 현재 리드하고 있는 부시 후보가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크지만 수작업 재개표를 인정할 경우, 재개표가 끝날 때까지는 앞으로 수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심리 결과에 관계없이 양측은 법정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이다.
고어 진영은 19일 수작업 재개표에서 득표를 추가하기 위한 법적 조치로 무효표 중 유권자의 의도를 확인해 유효표로 산정할 수 있는 기준을 설정해 줄 것을 대법원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부시 후보측은 법원에 제출한 변론서에서 수작업 재개표가 인간의 실수가 개입될 수 있으며 민주당측의 편견으로 오염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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