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넌 뭐야"
▶ 컵스, 같은 포지션 슬러거 스테어스 영입
내년 시즌중에 타자로는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입성이 유력시되는 시카고 컵스소속 ‘미완의 대기’ 최희섭(20)의 앞길에 예상치못한 걸림돌 하나가 등장했다.
컵스는 20일 오클랜드 A’s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슬러거 맷 스테어스(32)를 영입했다. 왼손타자인 스테어스는 올 시즌 홈런 21개, 81타점을 뽑아낸 강타자. 지난해에는 38홈런과 102타점을 기록한 파워히터다. 스테어스의 컵스 합류가 최희섭과 관련, 관심을 모으는 것은 그의 포지션이 최희섭과 같은 1루수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스테어스는 A’s에서 주로 라이트필더로 뛰었으나 지명대타나 1루수로도 여러차례 나섰다. 문제는 아메리칸리그팀인 A’s와 달리 컵스는 내셔널리그 팀으로 지명대타가 없다. 또 이적설이 끊임없이 나돌긴 하지만 아직도 컵스 라이트필더 포지션은 새미 소사라는 수퍼스타가 확실하게 거머쥐고 있다. 따라서 현 상태에서 스테어스의 포지션은 1루밖엔 없다.
컵스는 현재 내년 시즌 1루수가 누가 될지가 공중에 떠 있는 상황이다. 현 1루수 마크 그레이스는 지난 10년이상 ‘미스터 컵’으로 불릴만큼 컵스 간판스타로 활약했으나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가 됐으며 컵스 경영진과의 마찰로 인해 재계약 가능성이 희박한 상태. 이 때문에 컵스는 진작부터 최희섭을 그레이스의 후계자로 지목하고 공을 들이고 있었다.
문제는 최희섭이 언젠가는 컵스의 주전 1루수로서 확고한 자리를 뿌리내릴 것이 확실시되나 아직까지는 경험이 부족하고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는 것. 이제 겨우 미국생활 2년째를 마쳤고 올해 더블A까지밖에 경험하지 못했다. 아무리 뛰어난 유망주라도 당장 내년 시즌 초반부터 그를 메이저리그에 투입하기는 어려운 상황. 이 때문에 컵스에서는 스테어스에게 최희섭이 준비될때까지 당분간이나마 1루를 맡기기 위해 그를 영입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그런데 문제는 스테어스가 녹녹한 선수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A’s에 워낙 뛰어난 좌타자들이 많이 몰려있어 트레이드 대상이 됐으나 아직 나이가 32살에 불과하고 볼을 방망이에 제대로 맞추기만 하면 펜스 넘기는 것은 문제가 아닐만큼 엄청난 파워를 갖고 있는 선수다. 올해 2할2푼7리로 생애 최악의 타율을 기록했으나 메이저리그 생활 8년간 통산타율 2할6푼7리, 특히 지난 97, 98년에는 잇달아 3할에 육박하는 타율을 기록한 바 있는 수준급 타자다. 만약 그가 시즌 초반부터 1루수 자리를 확실하게 접수한다면 최희섭의 메이저입성이 생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내년도 컵스 스프링캠프에서 최희섭과 스테어스의 대결이 볼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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