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하던 수작업 재검표의 결과가 지지부진하자 속이 탄 민주당의 앨 고어 진영은 21일 팜비치 순회법원의 조지 라바가 판사에게 보조개형 기표지를 유효표로 가산해줄 것을 요청하는 긴급소송원을 제출했다.
고어의 변호인단은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3인으로 구성된 팜비치카운티의 개표위원회가 지지후보 기표난에 철필로 찍은 흔적이 남아 있는 보조개형 기표지를 유효표로 인정하라는 라바가 판사의 판결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바가 판사는 22일 오전 9시30분(동부시간)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한 청문회를 연다.
이처럼 현재 진행중인 수작업 재검표에서 고어의 추가득표가 민주당 기대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고어 진영은 무효표를 고어지지표로 되살리는데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고어측은 수검표 요구 결정전 팜비치와 브로워드 및 마이애미-데이드 3개 카운티에 대해 약 1%의 투표를 표본 조사한 결과 팜비치 19표, 인구 최대 밀집지역인 마이애미-데이드 6표, 브로워드 4표를 추가했다. 이를 100% 수검표할 경우로 가정하면 이론적으론 팜비치 1,900표, 마이애미-데이드 600표, 브로워드 400표 총 2900표를 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표수는 부시와의 표차 930표를 쉽게 제압할 수 있는 숫자.
그러나 추가득표는 고어측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마이애미-데이드에서는 614 투표소중 78개 재검표 결과 고어가 72표를 더 얻었다. 그런대로 괜찮은 성과이나 거의 재검표가 완료된 브로원드에서 추가표가 115표에 그치고 있고 팜비치에서는 더욱 부진해 당초 기대를 훨씬 밑돌고 있다.
이렇게 볼 때 고어측의 최후 승부수는 펀치카드의 천공 부스러기가 완전히 떨어지지 않아 무효표로 처리된 2만7,000여표 중 상당수를 유효표로 인정받고 거기서 고어표가 쏟아지길 기대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무효표는 마이애미-데이드에 1만700표, 팜비치에 1만300표, 브로워드에 6,700표가 있다.
전문가들은 투표자가 철필로 구멍을 뚫었으나 천공 부스러기(채드)가 떨어지지 않은 경우 육안이나 광학 스캐너로 식별할 수 있기 때문에 주대법원이 유효표로 인증할 경우 고어가 압승한 팜비치와 브로워드에선 고어표가 많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어측은 현재 주대법원에 수검표의 최종집계 포함 문제와 함께 무효표의 유효표 인정기준 판결을 요구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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