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가 혼미를 거듭하면서 선거 대란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플로리주 대법원이 20일 수작업 개표를 포함시키기로 판결을 내린후 부시 후보는 21일 플로리다 대법원은 "법을 만들고 법을 남용했다"고 전례없이 강경한 어조로 비판했다. 부시는 이번 판결은 주관적으로 선정된 특정지역의 수개표를 인정해 준 것으로 불공평한 판결이라고 지적했다.
부시측은 고어측이 수작업 개표에서도 승산이 없다고 판단, 마이아미 데이드 카운티가 이미 무효표로 처리된 ‘언더 보트’(투표지에 자국만 남아 있고 구멍이 뚫려있지 않은 투표) 1만750표를 재검표키로 한 것은 "자신들이 이기기 위해서 중간에 규칙을 바꾸는 부당한 행위"라고 항의했다. 현재 개표 결과로는 수개표 결과를 포함시키더라도 고어의 승산이 희박한 상태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부시측 대리인인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은 플로리다주 대법원 판사들이 이러한 판결을 내림으로써 명백히 자신들의 권한을 넘어서 사실상 선거법을 다시 쓴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하고 "이러한 부당한 결과를 바로잡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개선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시 선거운동본부측이 연방 대법원에 항소할 것인지의 여부는 밝히지 않고 "모든 선택의 가능성이 남아있다"면서 이 문제를 플로리다 주 의회가 결정토록 하는 문제를 검토할 뜻을 시사했다.
그는 "선거 2주일 후에 법정이 규칙을 바꾸고, 투표 결과를 산정하는 새로운 방식을 고안해 냈다"면서 "따라서 플로리다 주의회가 원래의 규칙을 확인하려 한다해도 놀랄일이 못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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