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로라도, 강호 네브라스카 막판에 잡앗다 막판에 놓쳐 32-34
24일 정규시즌 최종전인 콜로라도와의 빅-12 컨퍼런스 경기가 펼쳐진 풋볼명문 네브라스카의 홈구장 메모리얼 스테디엄. 경기시작전 홈팬들사이에는 여유와 자신감이 흘러넘쳤다. 홈구장에선 거의 천하무적인 네브라스카. 콜로라도가 만만치않은 상대라고 하지만 올해 전적(경기전) 3승7패가 말해주듯 한때 내셔널 챔피언을 바라봤던 현 랭킹 9위 네브라스카의 적수는 못된다고 믿었다. 도박사들조차 무려 26점차로 네브라스카의 승리를 점쳤을 정도. 1쿼터 네브라스카가 14대0으로 앞서가면서 낙승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었다.
하지만 공을 둥글고 경기는 해봐야 아는 법. 콜로라도의 1년생 쿼터백 크렉 옥스가 리듬을 찾고 러닝백 코틀렌 잔슨(155야드 러싱, 3터치다운)이 네브라스카 디펜스를 헤집고 다니기 시작하면서 경기는 접전으로 방향을 틀었다. 관중석의 여유는 점차 불안과 초조로 변해갔고 후반들어 서로 터치다운 펀치를 교환, 누구든지 먼저 낙아웃당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서 팽팽한 긴장과 뜨거운 열기만이 스테디엄을 감쌌다. 네브라스카는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쿼터백 에릭 크라우치의 26야드 터치다운 런으로 31대24 리드를 잡았으나 반격에 나선 콜로라도는 끝내 종료 47초를 남기고 옥스의 15야드 터치다운 패스로 1점차로 따라왔다.
당연히 포인트 애프터킥을 차 동점을 만든 뒤 오버타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으나 콜로라도의 게리 바넷 감독은 의표를 찔러 2포인트 컨버전을 시도했고 이것이 적중, 32대31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콜로라도의 기적같은 역전드라마가 실현을 둔 앞에 둔 것.
하지만 남은 44초는 콜로라도에게 너무 길었다. 네브라스카는 크라우치의 정확한 패싱을 앞세워 39초만에 콜로라도 12야드 지점까지 전진했고 종료와 함께 키커 자시 브라운의 29야드 필드골이 골포스트를 갈라 꿈같은 재역전극을 이끌어냈다. 다 이긴 게임을 놓친 콜로라도 선수들은 그대로 경기장에 쓰러져 가슴이 찢어지는듯한 아픔으로 눈물을 터뜨렸고 용궁갔다 살아돌아온 네브라스카 선수들은 환호의 눈물로 범벅이 됐다. 승리의 희열과 패배의 고통이 교차한 또 다른 명승부 드라마의 현장이었다.
한편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벌어진 랭킹 22위 텍사스 A&M 대 12위 텍사스의 라이벌전에서는 홈팀 텍사스가 쿼터백 크리스 심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43대17로 압승을 거두고 시즌을 9승2패로 마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