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이너 소품 내가먼저..."
▶ 베이비 부머들 수집열기
지나간 세월에 향수를 느끼는 베이비부머들이 크리스마스 장신구(ornaments)를 마치 아이들이 포키먼 카드 사 모으듯이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어 장신구업계가 거대한 비즈니스로 변해가고 있다.
최근 미경기 호황세를 타고 장신구 판매는 급격히 증가, 작년에만 해도 판매고가 51%나 늘어나 액수로는 5억8,400만달러에 달했다.
미국에 상업용 장신구가 처음 소개된 것은 1880년대 말 독일에서 들어온 투박한 유리제품인 쿠젤즈로 당시 F.W. 우드워스와 다른 소매상들이 수십만개를 수입해 팔기 시작했다.
시어즈가 처음으로 이를 크리스마스 캐털로그에 소개해 미전국으로 소개됐으며 제2차 대전후 양국간의 관계 악화로 한때 장신구 판매는 수렁을 헤매기도 했다.
이후 미국인들이 기본적인 색상의 둥근 볼을 만들어 팔기 시작하다가 1973년 홀마크가 전국 체인화하면서 볼마다 박스를 따로 만들어 이름과 날짜를 기입하기 시작하면서 장신구 수집 붐에 불을 질렀다.
또 1970년대에 디즈니사가 홀마크사에 미키나 미니의 캐릭터를 이용한 장신구 판매를 허용하면서 차이나와 크리스탈 장신구들이 쏟아져 나오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후 지난 15년 동안 레드코와 몇몇 장신구 회사들은 유럽과 동유럽에서 각종 디자이너 장신구를 수입해 팔기 시작했으며 이에 최근 인터넷이 가세, 장신구 판매와 수입은 미전국적인 붐을 이루고 있다.
요즘 장신구를 즐겨 구입하는 층은 단순하기 짝이 없었던 구형 장신구 몇 개를 할머니로부터 물려받았던 베이비부머들이다. 이들은 경기 호황과 두둑한 주머니에 힘입어 다채롭고 섬세하며 화려하기 그지없는 각종 디자이너 크리스마스 장신구를 사모아 옛것들과 함께 사용하고 있는데 수집가들은 보통 1인당 몇 천개씩은 기본으로 가지고 있으며 그것도 모자라서 매년 몇 백개씩 더 사들이고 있다.
수집가들 중에는 특정 디자이너의 것을 제일 먼저 구입하기 위해 업소가 문을 열기도 전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열성파가 있는가 하면 장신구의 유행감각을 익히기 위해 트레이드 쇼마다 찾아다니는 극성파들도 있다.
오렌지카운티에는 70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장신구 수집 클럽인 호호 클럽이 있는가 하면 플로리다의 장신구 역사가이자 수집가인 클라라 존슨 스크로긴은 100만개의 장신구를 온도와 습도조절이 되는 특수 저장공간에 모아놓기도 한다.
물론 이런 프로들로만 장신구 시장이 형성되는 것은 아니다.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 또 추억이 함께 한다면 가격은 별 문제가 아니라는 일반 소비자층이 인터넷이란 거대한 파도를 타고 확산되고 있고 장신구를 만드는 재료도 유리와 크리스탈, 금속제품을 벗어나 견과류 껍질, 조개, 실, 불가사리, 흙반죽 심지어 화산재로까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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