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에는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76ers), 97년에는 팀 덩컨(샌안토니오 스퍼스), 98년에는 빈스 카터(토론토 랩터스), 지난해에는 스티브 프란시스(휴스턴 로케츠)와 라마 오돔(LA 클리퍼스), 올해는…
’Y2K’ NBA 신입생들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는 다소 이르지만 올해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수퍼루키’라고 부를만한 재목이 없다. 뉴저지 네츠에 종합 1번으로 뽑힌 케년(게임당 10.6득점, 7.3리바운드) 마틴을 빼면 수퍼스타는커녕 주전으로 뛰는 루키조차 찾아보기가 힘들다. 매년 수퍼스타 재목이 배출되기를 바라는 것도 무리지만 쓸만한 신인이 이렇게 없는 해는 NBA팬들의 기억에 없을 것이다.
마틴에 이어 뱅쿠버 그리즐리스가 종합 2번으로 지명한 파워포워드 스트로마일 스위프트는 현재 게임당 8.7분을 뛰고 있는 초라한 신세. 드래프트 당시에는 클리퍼스에 뽑히면 입단을 거부하겠다고 으름짱을 놓는등 의기양양했지만 막상 NBA팀에 입단하고나니 경기를 뛸때보다 구경할때가 훨씬 더 많다. 종합 7번으로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에 지명된 백인센터 크리스 밈도 마찬가지로 게임당 고작 8.4분을 뛰고 있으며, 시카고 불스가 8번 지명권으로 뽑은 자마 크로포드는 2라운드에서 지명된 칼리드 엘라민과 A.J.가이튼의 백업으로서 좀처럼 플레잉타임을 얻지 못하고 있다. 게임당 7.7분.
그밖에 클리퍼스가 3순위에서 뽑은 하이스쿨 스타 대리어스 마일스는 게임당 5.5득점, 이어 불스가 4번째로 지명한 마커스 파이저는 평균 7.3득점을 올리고 있다. UCLA에서 조기진출한 제롬 모이소는 올해 통틀어 43분을 뛰며 토탈 6득점을 올렸다.
각 구단은 물론 리그의 장래를 짊어져야할 신인들의 모습이 초라하기 짝이 없고, 올해는 두자리수 평균득점을 기록하는 그 누군가가 ‘신인왕’을 ‘기권승’으로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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