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4년 NBA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6번째 지명권을 가진 유타 재즈가 곤자가대를 졸업한 조그마한 몸집의 잔 스탁턴(6피트1인치/175파운드)을 뽑았을 때 그가 오늘날까지 재즈 둥지를 지키리라고 예견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가 코트에서 살아남으리라고 생각한 사람도 드물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작은 몸으로 지금도 재즈 유니폼을 입고서 아직껏 코트를 누비고 있다. 그냥 붙어있는 게 아니라 NBA 최고 도우미(어시스트왕)란 타이틀을 쥐고서.
그가 26일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그는 미시간주 어버힐스에서 벌어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경기에서 재즈 깃발아래 1,271번째로 코트에 나서 전매특허 어시스트를 무려 15개나 빚어내며 승리(94-79)를 주도했다. ‘한팀에서 1,271게임 출장’은 잔 해블리첵(62-78년·보스턴 셀틱스·1,270게임)의 기록을 22년만에 깬 것이다. 앞으로는 한게임 한게임이 새 기록.
그는 만 서른 여덟살을 넘긴 이번 시즌에도 13게임에서 평균 30분이상 소화하며 11.8득점·9.2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식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과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선 드림팀의 일원으로 출전,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한 그가 실제 경기를 위해 NBA 코트를 누빈 시간은 총4만922분(게임당 32분12초). 그동안 그는 게임당 10차례가 넘는 1만3,909개의 어시스트로 동료들의 득점을 ‘내조’했고 그 자신 1만6,9 득점을 올렸다. 또 그는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기막힌 타이밍으로 무려 3,402개의 리바운드를 낚아채 ‘인간 장대들’을 머쓱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한번도 NBA 챔피언에 등극하지 못한 채 말년을 맞은 것을 두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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