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식 이길 부모 있나
▶ 간판스타 페이튼과 불화끝에
시애틀 수퍼소닉스의 폴 웨스펄(49)감독이 팀의 간판스타와 싸운지 일주일만에 해고 됐다. 경기도중 불만을 늘어놓은 게리 페이튼에 "입닥치고 뛰기나 하라(Just shut up and play)"고 소리를 질렀다가 새직장을 찾아야 하는 딱한 신세가 됐다.
감독과 선수가 싸우면 감독의 목이 날아가는 시대. 이같은 현실은 수퍼소닉스가 27일 웨스펄감독을 전격 해고하며 다시한번 입증됐다. 패트릭 유잉의 가세에도 불구 올시즌 6승9패의 실망적인 출발을 끊은 팀의 감독이 구단에서 8,660만달러를 투자한 스타가드 페이튼과 싸운 뒤 구단주가 자신의 손을 들어주길 바라는 것은 역시 무리였다. 수퍼소닉스는 어시스턴트 코치 네잇 맥밀렌(36)에 지휘봉을 넘겨줬다.
사실 시즌당 거의 60승을 기록했던 조지 칼(현 밀워키 벅스 감독)로부터 팀을 물려받은 웨스펄감독은 지난해 50승에 그쳐 이미 도마위에 올라있었다. 그런데다 선수들과 어울리지도 못해 끝내는 감독직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수비를 강조하며 혈압을 올리던 칼 감독에 익숙해져 있던 수퍼소닉스의 핵심선수들은 성적이 따르질 않자 절대로 흥분하지 않고 강훈련이란 시키지도 않는 웨스펄 감독의 ‘늘어진’ 코칭 스타일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생각은 곧 선수들 사이에 산불처럼 번져나갔고 감독이 주도권을 잃은 수퍼소닉스는 올해 20점차 이상으로 진 경기가 무려 7번이나 된다.
올 ‘드림팀’ 멤버였던 빈 베이커는 지난 오프시즌 느꼈던 감독에 대한 배신감을 잊을 수가 없다고 한다. 웨스펄감독이 코네티컷에까지 찾아와 다음시즌에는 환경이 좋아질 것이라며 여러 가지를 약속했는데 돌아서자마자 자신이 뉴욕 닉스로 트레이드 될 것이라는 보도가 사방에서 흘러나오더라는 것.
팀에서 가장 큰 스타 2명과 이런 관계가 되고나니 시애틀에는 웨스펄이 설 곳이 더 이상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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