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버나디노에 거주하는 약 100여명의 주민들이 산업 공해물질로 알려진 화학물질이 함유된 알약을 6개월간 복용하는 생체실험에 참가하고 있다.
로마린다 메디칼 센터에서 지난 8월부터 시작한 이번 공해물질 복용실험은 로켓연료의 주화학물질 ‘퍼클로레이트’를 인간이 복용했을 때 갑상선 호르몬저하나 간, 신장기능에 실제 나쁜 영향을 주는가를 알기 위한 것이다.
또 과학자들은 이번 실험을 통해 퍼클로레이트가 갑상선 질병 치료제로 쓰일 가능성도 찾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퍼클로레이트는 샌버나디노, 아주사, 샌타클라리타, 리버사이드 등 남가주 지역의 식수원에서 안전 권장량 이상이 함유됐다는 보고서가 최근 나온 바 있다.
로켓 제조사인 록히드 마틴사가 재정지원을 담당, 6개월간 공해물질을 복용하는 참가자 1인당 1,000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
현재 이 실험에 참가중인 주민들 100여명중 절반은 매일 3밀리그램(주정부 안전 권장량의 83배)의 퍼클로레이트를 복용하며 나머지 절반은 똑같은 알약이지만 실지로는 퍼클로레이트는 전혀 없는 약을 복용하면서 플라시보 효과를 테스트하게 된다. 참가자들은 매월 갑상선과 신장, 간 기능을 정기적으로 테스트 받는다.
이같은 전국적으로 처음으로 실시되는 공해물질 인체복용 실험에 대해 일부 의학자나 환경보호단체들은 ‘인간의 생명을 담보로 한 위험하고 비윤리적인 실험’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인체실험 방법에 대해 오랫동안 반대의사를 표명해 온 전국적 환경그룹 관계자들은 "환자들에게 독약을 먹여 특정한 병을 고친다는 발상이 위험하기 짝이 없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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