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에 허덕이는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해 자전거로 미 대륙을 횡단중인 노대성(26세)씨가 23일 추수감사절날 워싱턴에 도착했다.
지난달 9일 로스앤젤레스를 출발, 샌디에고, 달라스,애틀란타, 랄리 등 중부지역을 거쳐 최종 기착지인 뉴욕까지 가는 도중 이곳에 잠깐 들른 것.
노씨가 총 3천4백50마일에 달하는 대륙횡단에 소요되는 경비는 약 8천달러. 이는 한국의 한 독지가의 도움과 노씨 자신의 사비로 충당했다.
그는 한달이 넘는 강행군중 가장 힘든 점으로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군대서 다친 무릎에 계속되는 통증, 텍사스에서 앨라바마 버밍햄 구간까지 약 20일간 계속 비가 내려 앞이 잘 안보였던 점이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 놓았다.
또 횡단중 텍사스 밴혼에서 계속 비가 내려 휴게소 화장실에서 텐트를 치고 잠을 자고 있는데 어렴풋한 아침 잠결에 누군가가 고양이를 찾는 소리가 들려 눈을 떠보니 청소부 아주머니가 자신을 깨우는 소리였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하며“어렵지만 대한남아(大韓男兒)의 기상을 알린다는 자부심에 힘든 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미 대륙을 횡단하며 만난 미국인들과 한국동포, 교회기관의 성원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노씨는 10월 본보 기사를 통해 그의 자전거 횡단에 감동, 동행을 자원한 버크 거주 김동현(로빈슨 고교 11학년)군과 함께 25일 새벽 워싱턴을 출발, 뉴욕으로 향한다. 뉴욕까지는 약 3일이 소요될 전망.
노씨는 경북 영덕 출신으로 현재 동명정보대학 3학년에 재학중으로 지난 봄 자전거로 호주 대륙횡단에 성공하기도 했다.
노씨의 장도를 격려하고 북 어린이를 돕기 위한 성금은 로스앤젤레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단체 한국어린이센터(K.C.C 616 S. Normandie Ave. #1616 LA, CA 9005)나 뱅크 오브 아메리카 구좌(03476 -09237)로 보내면 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