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치노힐스 이정복씨 청부살해사건에 연루된 공범 윌슨 김(21)씨가 자수해옴에 따라 현재까지 이 사건과 관련 체포된 용의자는 의붓아들 김대성(20)군과 앨버트 윤(19)군 등 한인 3명과 베트남계 마이 노오(19)군 등 4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4명의 용의자들에 대한 샌버나디노카운티 검찰의 기소장에 따르면 대성군은 지난 10월중 공범들과 함께 이씨 살해를 미리 모의했으며 아버지 이씨가 피살된 후 공범들과 함께 직접 사건현장에 나타나 강도가 든 것처럼 위장하고 공범 윌슨에게 자신의 보석금용으로 1만달러를 맡기는 등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1일 본보가 입수한 검찰의 기소장에 나타난 대성군과 다른 공범들의 사건 전후 행적을 살펴본다.
■김대성군은 지난 10월중부터 공범들과 모의, 의붓아버지 이정복씨를 청부살해키로 하고 살해를 부탁할 사람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사건 전날인 11월2일 대성군은 다른 공범들과 함께 윌슨이 모는 차를 타고 갱단원인 마이 노오를 만나 살인을 부탁하고 대가로 건네줄 돈의 액수를 흥정한 뒤 사건 당일인 3일 마이 노오, 앨버트 윤군에게 각각 2,000달러씩 건네줬다.
■대성군으로부터 돈을 건네받은 마이는 미리 준비한 권총 2정중 38구경 권총 한 정을 앨버트에게 건네준 뒤 이씨 살해를 위해 아직 잡히지 않은 다른 공범들과 함께 이정복씨의 집 위치를 아는 앨버트의 안내로 이씨의 집에 도착했다. 다른 공범들이 망을 보는 사이 마이와 앨버트 두 명이 이씨의 집 벨을 누른후 이씨가 나오자 대성군의 CD를 가지러왔다며 현관문을 열게 했다.
■권총으로 무장한 마이와 앨버트는 이씨가 문을 열어주자 현관을 통해 집안으로 들어가 CD를 찾는척 하던중 마이가 이씨를 권총으로 쏴 살해했다. 이씨를 살해한 뒤 마이는 대성군에게 전화를 걸어 살해 성공 사실을 알린 뒤 범행에 사용했던 권총을 없앴다.
■마이로부터 연락을 받은 대성군은 이번 사건을 강도소행인 것처럼 꾸미기 위해 오후 4시께 공범들과 함께 사건현장인 자기 집으로 갔으며 대성군은 윌슨과 마이가 차안에서 기다리는 사이 앨버트 및 아직 잡히지 않은 공범들과 함께 장갑을 낀채 집으로 들어가 온 집안을 뒤진듯한 흔적을 남긴 뒤 숨진 이씨의 지갑에서 크레딧카드와 현금 등을 훔쳐냈다.
■대성군은 숨진 의붓아버지의 지갑에서 빼낸 현찰과 크레딧카드 중 현찰 200달러를 윌슨에게 수고비조로 주고 이씨의 크레딧카드는 마이에게 나눠줬다. 크레딧카드를 건네받고 사건현장을 떠난 마이는 아직 잡히지 않은 공범들과 함께 샌개브리얼의 한 식당에서 이씨의 크레딧카드로 스테이크와 랍스터 요리를 사 먹는등 이씨의 서명을 위조, 이씨의 카드를 사용하고 다녔다.
■한편 사건현장에서 나온 대성군은 공범 윌슨에게 1만달러를 건네주며 혹시 자신이 체포될 경우 보석금으로 써 달라고 부탁한 뒤 오후 6시께 집으로 돌아와 이씨 피살사실을 발견한 척 경찰에 신고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