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대법원의 심리는 그 의미때문인지 전례없이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심리가 열린 1일 연방대법원 밖에는 2,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 들어 건물 안에서 진행되고 있는 심리 진행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런 관심은 방청권 배부에서도 잘 드러났다. 30일 밤 연방대법원 밖에서는 방청권을 획득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심리 하루 전인 이날 밤 연방대법원으로 몰려온 군중들은 간이 침대나 슬리핑 백, 매트리스 등을 들고 왔으며 법원 밖에 캠핑용 텐트를 치고 하룻 밤을 보냈다. 군중들은 삼삼오오 모여 청문회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거나 장기를 두며 시간을 보냈고 교회에서 나온 몇몇 사람들은 드럼과 기타를 치며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원했다.
1일 대법원 건물밖에 모인 사람들은 양측의 지지자들과 기자들. 양측 지지자들은 피켓을 들고 평화적 시위를 벌였는데 부시 지지자들이 고어보다 약간 많았다. 대법원은 방청권을 받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이들을 나누어 대법원안에 잠깐씩 들어 가도록 해 역사적인 심리 진행 상황을 조금씩이나마 볼수 있도록 배려했다.
한편 이날 법정에는 고어 후보의 네 자녀와 민주당 고문인 워렌 크리스토퍼 전 국무장관, 빌 데일리 고어선거본부장,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 오린 해치 연방상원 법사위원장 등 중량급 인사들이 대거 나와 이번 재판이 지닌 비중을 실감케 했다.
한편 연방 대법원은 이날 관례대로 법정내 카메라 취재를 금지하는 대신 심리가 끝난 직후 음성을 녹음한 테이프를 공개했으며 주요 TV 및 라디오 방송사들은 이를 즉각 방송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